연말 ‘항공대란’ 예고 대한항공 조종사 8일부터 총파업

토론토지점 “당분간은 정상운항” 대한항공(KAL) 조종사노조가 8일 오전 0시(한국시각)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 연말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항공 토론토지점은 7일 오전 본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본사로부터 조종사들이 파업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통고와 함께 8일 임시스케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점측은 “파업기간에는 비노조원 조종사들이 국제선에 투입된다”며 “토론토-인천 노선의 경우 일단 8일(목)은 정상운항이 결정됐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주 2차례 운항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노조가입률은 65%에 이른다. 지점 관계자는 “그러나 화물기를 비롯해 미주지역 일부 주요노선 및 매일운항 노선은 결항이 빈번해질 것 같다”며 “대체노선이 없는 토론토의 경우 본사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날그날 항공스케줄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토론토에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출발하는 화물기의 경우 6일에는 정상적으로 운항됐으나 오는 10일 운항여부는 유동적이다.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 참석 차 7일 밤 몬트리올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조종사 파업으로 미주에서의 모든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노조측은 기본급·비행수당 6.5% 인상 및 상여금 50% 인상과 함께 개인사유로 30시간 이상 근무하지 못할 경우에도 75시간 분의 비행수당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유가 상승과 조류독감 등으로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