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받으려면 학교부터 가는게… 유학생이 취득자 대다수 점유

익스프레스 엔트리(급행이민)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이민자 중 유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해 현지 학교를 다니며 경력을 쌓는 것이 이민의 지름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 이민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급행이민을 통해 영주권 신청자격(ITA)을 부여받은 유학생은 총 1만1천99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신청자격을 부여받은 이민 희망자들의 35%에 달하며 또한 지난 2015년의 8천56명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민업계에서는 ITA를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는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영주권 취득자의 절반 가까이를 유학생들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 이민제도가 과거 취업비자 소지자에서 유학생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급행이민제도 상에서 지난해 11월 LMIA 소지자에 대한 점수를 600점으로 50점으로 크게 축소한 것에서도 그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이민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경험이민제도를 통해 학교를 졸업하고 관련업계에 일정기간 종사한 경우나 최근 이민법이 개정하기 이전 업체로 부터 LMIA(노동시장영향평가서)를 받는 경우 영주권 취득이 비교적 쉬웠다”며 “그러나 이제 캐나다 이민을 위해서는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현실적인 직장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현지 교육과 언어 실력을 쌓는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2일 연방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유학생비자를 지니고 있는 학생수는 총 35만 3천명으로 지난 1995년 12월의 9만 4천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0년대 초 유학생 신분 중 25%가 영주권 신분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돼 캐나다는 외국의 유학생 유치를 통해 경제인력을 수급하는 동시에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즉 유학이야 말로 캐나다 이민의 지름길인 동시에 캐나다 사회 발전의 초석이 되는 윈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