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고교 미적분 폐지 논란 온주고교학과검토위원회

고등수학의 하나인 미적분(Calculus)을 온타리오 고등학교 학과에서 폐지하느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등학교가 12학년제로 전환되면서 미적분은 대수학(algebra), 기하학(geometry), 직각삼각학(trigonomety)에 밀리고 있다. 학과 개편 이전에 미적분은 13학년의 필수과목이었으나, 고교시스템 변화 이후 미적분을 수강하는 12학년은 3명 중 1명 또는 2명 중 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온주고교학과검토위원회는 작년 가을 ‘미적분을 12학년 과정에서 삭제해 대학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적분에 골치를 앓는 12학년에게는 희소식이지만,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신입생을 떠맡아야 하는 대학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제안이다. 워털루대학 데이빗 존스턴 총장은 “고교 교과서에서 미적분을 제외하는 것은 온주를 2류로 끌어내리는 위험한 게임”이라고 경고하는 편지를 주정부에 발송했다. 워털루대학은 미적분 삭제에 반대하는 교사, 교수, 기술산업계로부터 약 300건의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다. 퀸스대학의 피터 테일러 수학교수는 “미적분은 물리, 공학, 건축, 상업학과 뿐 아니라 전염병을 공부하는 생물학 등 다방면에 필요한 기초 학문”이라며 “과학 관련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수학 코스를 듣는 알버타주의 뒤를 따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알버타는 고등학생 5분의 1만이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라드 케네디 교육부장관은 “ 보고서를 검토한 후 미적분을 이번 9월학기부터 삭제하거나 또는 검토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