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도서관협회 선정 우수도서 가이드(하) “방 청소 하느니 집을 새로 짓는다”

지난주 연령별로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주는 ‘온타리오도서관협회(Ontario Library Association)’의 2016년도 ‘독서의 숲’ 우승작품 중 일부를 발표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책에 이어서 불어로 된 그림책이나 소설책, 고학년 및 영어를 새로 배우는 어른을 위한 카테고리를 살펴본다. ◆화이트파인(The White Pine) 대상: 9~12학년 고등학생들을 위한 우수도서 목록. 매년 픽션 도서를, 그리고 2년에 한 번씩 논픽션 도서를 선정한다. 최근 출간된 캐네디언 저자들의 책을 9~12학년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The Bodies We Wear’ 작가: Jeyn Roberts 사용자에게 천국을 보여준다는 마약 ‘Heam’ 때문에 친구를 잃은 페이는 마약밀매단체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마약 사용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학교에서 차별 받는 페이는 어느 날 차엘이라는 남성을 만나게 된다. 중독과 복수를 주제로 한 소설. ◆르 프리 퓨플리에(Le Prix Peuplier) 불어 그림책 위주의 카테고리. 소리 내어 읽으면 좋은 책들을 다룬다. ‘Ca Commence Ici!’ 작가: Caroline Merola 작은 늑대에게 오늘 하루는 ‘반대의 날’이다. 그는 모든 것을 ‘다르게’ 하기로 마음 먹는다. 밥을 서서 먹거나 디저트부터 먹기, 발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바지를 머리에 입기도 한다. 또한 내용 자체도 끝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은 물론, 책을 뒤집으면 그림이 색다른 풍경으로 변신하는 등 창의력을 자극한다. ◆르 프리 타머락(Le Prix Tamarac) 100~250 페이지의 불어 도서. 글씨가 작고 일러스트레이션이 적으며 더 복잡한 문장과 단어를 이용하는 도서들로 구성됐다. ‘Un Clic de Trop’ 작가: Rhea Dufresne 모든 것은 사진에서 시작됐다. 리아는 여름 날 풀장 옆에서 찍은 특별할 것 없는 사진을 친구의 부탁으로 페이스북에 업로드한다. 뒤따른 댓글들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 이 사진 때문에 학교에서 주목받을 것이란 걸 알았다면 이토록 위험한 게임은 하지 않았을 텐데. ◆르 프리 타머락 익스프레스(Le Prix Tamarac Express) 100페이지 이하나 성숙한 어린이들을 위한 불어 그림책 위주. 글씨가 상대적으로 크고 그림이 많으며 문장과 단어가 더 간단하다는 특징이 있다. ‘Les Trois Grands Cauchon’ 작가: Sonia Sarfati, Jared Karnas 못 말리는 세 형제를 어찌해야 할까. 정리정돈이 잘 된 깔끔한 집은 쿠숑 가족의 자랑이다. 마코, 폴로, 마코 폴로 삼형제의 방만이 돼지우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방을 좀 치우라’는 부모님의 불호령에 셋은 차라리 새로운 집을 만들자고 결심한다. 그렇게 셋은 각각 판자, 나무와 벽돌로 집을 짓겠다고 결심하는데. ◆골든 오크(Golden Oak) 영어를 배우는 어른들을 위한 카테고리로 독서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일상생활에 유용한 단어 형성에 도움이 되는 책들로 구성됐다. ‘Residential Schools: With the Words and Images of Survivors’ 작가: Larry Loyie, Wayne K. Spear, and Constance Brissenden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의 기숙사 학교(residential school)에 대해 알린다. 캐나다의 어두운 역사를 생존자들의 기억을 통해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70명의 증언에 더불어 100장이 넘는 사진으로 구성됐다. 기숙사 학교, 문화와 전통, 고향을 떠날 때의 고통 등에 이어 우정과 새로로운 삶에 대한 적응 등의 주제를 다뤘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