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자유당정부가 초보운전자 규제에대해 인터넷을 통한 반대 캠페인이 거세게 확산되자 한발 물러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26일 웹사이트 ‘페이스북’ 그룹과 토론한 달턴 맥귄티 온주 수상은 십대 운전자의 승객 1인 제한 규정의 철회 가능성을 언급했다.
온주정부가 입안한 새 운전법안 중 19세 이하 운전자의 십대 승객 1인 제한에 반대하는 페이스북 그룹은 26일 11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맥귄티 수상은 이날 페이스북에 접속, 청년 네티즌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네티즌들은 새 법안 중 21세 이하 운전자의 음주 전면금지와 과속 첫 위반 시 운전면허 정지 조항은 찬성하고 있다.
십대 승객 제한 규정을 완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맥귄티 수상은 “도로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그러나 어느 정부도 완벽할 수는 없다. 법을 강화하고 개선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십대 친구들을 태운 십대 운전자는 그렇지 않은 차량보다 사고율이 3배나 높다. 이에 대해 세인트 캐서린의 한 대학생은 “정부는 모든 십대가 사고를 일으키고 있어 카풀은 위험하다는 식으로 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당들은 “자유당정부가 주민들 특히 청년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법안을 서둘렀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비평했다.
하워드 햄턴 신민당 당수는 “맥귄티 정부는 승객 제한규정에 대한 주민들의 거
센 반대를 인정하고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시골외곽 거주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귄티 수상은 이날 전체 주정부 컴퓨터의 페이스북 접속 차단 사실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접속금지 조치는 금방 해제됐다. 지금은 모든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