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집 장만 ‘적기’ 국민 65%, 매입자 주도시장 판단

RBC, 16차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국민들의 상당수는 지금이 내집 장만의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는 향후 주택 구입에 관해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로열은행(RBC)이 최근 전국 소비자 2,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제16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3에 해당하는 65%는 『지금이 매입자 주도 시장』이라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 중 9%는 올해 또는 내년에 콘도나 주택을 반드시 장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표시했고18%는 새집을 장만할 가망성이 『다소 있다』라고 밝혔다. Vancouver 다운타운 콘도를 소유하고 있는David Morris(30-상용부동산중개인)는 새집 장만을 서두르고 있는 주민 중 한 명이다. 그는 현재 살고 있는 콘도를 처분하고 고급 동네인 Kitsilano 또는 North Shore 주택가에 집을 매입키로 마음먹었다. 그의 이같은 계획은 지난 몇년 간 후끈 달아올랐던 부동산시장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다. ▲ 집값 하락과 낮은 모기지금리 기조로 인해 집 장만 의향을 가진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의 집값 하락세와 저금리, 올해 말로 예정된 결혼 등은 Morris씨가 새집을 장만키로 결정한 요인들이다. 그는 『미래를 위한 결정을 했다』며 『알맞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적당한 집이 있다면 이 계획을 심각하게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내집 장만에 관한 예비 매입자들의 의욕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다. Morris씨의 사례처럼 마음에 드는 집을 크게 무리하지 않고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약 절반 가량(48%)의 응답자들은 내년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올해 안에 집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젊은 세대와 세입자들이 주택 거래 열기를 고조시켜 나갈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 관계자는 『3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48%가 집을 장만할 계획을 내비쳤는데, 이는 작년 조사 때의 36%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라며 『세입자들도 자신들이 임대주들의 모기지를 갚아주고 있다는 사실이 이제는 싫증이 난다며 38% 가량은 향후 2년 내로 주택소유주가 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비록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이 올 1월 중 Toronto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47% 급감한 현황을 포함, 최근에 발표된 대부분의 주택 거래 통계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떨어지고 있는 집값이 앞으로 2년 내에 국민들이 주택시장에 되돌아올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로열은행은 관측했다. 로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부문 최고책임자 Karen Leggett(여)는 저(低) 모기지금리 기조와 수요자들에게 유리해지는 집값이 올해 주택 매입 의향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2년 안에 집 장만을 하려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열은행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Ipsos Reid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캐나다 국민들은 주택 장만이 좋은 투자라고 믿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경제 상황에도 국민들의 주택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Leggett씨의 말이다. Toronto 부동산 중개인 Jeon van der Wyst는 『금리가 기록적으로 낮고 주택 융자도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라며 『안정된 직장이 있고, 낮은 금리와 더불어 어느 정도의 재정보증만 가능하다면 내집 장만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피력했다. 요즘 같은 때는 고용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주택 거래 인수인계 시기에 직장을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 실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캐나다의 여러 경제전문가들은 실업률 상승이 소비자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도 있으며, 부동산 경기에 관한 최근의 잇단 전망들도 로열은행의 설문조사 결과보다 덜 낙관적이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집값 하락세에도 불구, 올해 기존주택 거래량은 14.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10년에는 9.3%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기존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28만7,900달러를 기록하며 작년에 비해 5.2% 떨어지겠고 내년도는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CMHC는 전망했다. Leggett씨는 로열은행이 결코 「주택 매기의 대폭적인 반등」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나 올해 말과 내년에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들어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할만한 이유들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 뿐이라고 말했다. 입찰경매와 같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던 부동산 경기가 지나가고 이제는 주택매입여력이 더욱 좋아지고 있어 주택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재정적인 계획과 확실한 취업전망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내집 장만을 위한 좋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Leggett씨는 『주택 매입 의향만 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매입으로 이어질 여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며 『그러나, 들리는 말로는 요즘 매기가 활발해지고 시장 전반에 주택 매입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