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은 ‘이민’으로 가는 지름길 지난해 영주권 취득자 10% 점유

한국출신 ‘전체 3위’ 형성 지난해 영주권 취득자 10명중 한명꼴이 유학생 출신으로 유학이 학위 취득 목적을 넘어 캐나다 이민의 지름길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공개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영주권을 받은 새 이민자들중 3만여명이 학업 비자로 캐나다 대학을 마친 유학생출신으로 전체 이민자(30여만명)의 1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중 75%는 가족 연고나 결혼 초청 등이 아닌 독립 이민 케이스로 연방정부의 급행이민(Express Entry) 또는 각주정부 자체이민선발프로그램(PNP)를 통해 정착했다. 캐나다는 주요 선진국들의 거의 유일하게 국내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유학생을 대상으로 졸업후 3년간 국내에서 일할 수 있는 ‘졸업후 취업프로그램(PGWP)’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취업허가증을 받은 대졸 유학생이 지난 2008년 1만5천6백명에서 지난해엔 10만1천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더해 연방자유당정부는 작년 11월부터 급행이민제도 규정을 일부 바꿔 유학생 출신자들에게 15~30점의 추가 점수를 주며 이들에 대한 이민 문호를 더 확대했다. 올해 1월 말 5만5천475명의 급행이민 신청자들중 유학생는 1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급행이민제도의 최저 합격점수선은 415점이며 유학생 출신은 평균 423점을 받고 있어 캐나다에서 공부하지 않은 신청자에 비해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캐나다가 유학생들의 국내 정착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들에 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이민성에 따르면 유학비자 발급 건수는 2008년 12만8천여건에서 작년엔 26만7천여건였고 한국출신은 1만여명(4%)로 인도(30%)와 중국(26%)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작년말 기준으로 캐나다 대학에서 학업하고 있는 유학생은 모두 41만4천명선으로 이들중 45%가 온타리오주를 선택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퀘벡주가 각각 25%와 13%였다. 유학 희망자들이 캐나다를 선호하는 현상을 수년전부터 거듭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토대학의 경우 오는 9월 새학기를 앞두고 입학 허가를 받은 미국출신 학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알버타대학은 전체 유학생이 82%나 늘었고 미국출신이 60%나 증가했다. 이 이외에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150%에서 350%에 달하는 증가폭을 기록해 유학생들의 캐나다 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