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더 받게 해달라” 서부지역 주총리들 연방정부에 요청

구인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 서부지역의 주 총리들이 이민을 더 받기 위해 연방정부에 이민정책 권한 확대를 요청했다. BC주 크리스티 클락 주총리는 “지금 서부지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문제는 이민이나, 이 문제에 한해 퀘벡을 제외한 국내 주정부들은 원하는 만큼의 영향력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11일 주장했다. 이 문제에 있어 앨리슨 레드포드 알버타 주총리, 서스캐처완 브래드 월 주총리와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는 클락 주총리는 “BC의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 10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지만 인구고령화 등의 이유로 이중 1/3을 이민자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정부는 주정부추천프로그램(PNP)을 통해 주정부가 지명한 기능인력이나 투자자의 이민신청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BC는 올해 3,500명의 기능인력·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으나 클락은 올해 5천명, 내년에 6,500명을 원하고 있다. 클락을 포함한 서부지역 주총리들은 원하는 이민자를 마음대로 데려올 수 있도록 해주던가, 그렇게 못할 경우 PNP를 통해 매년 유치할 수 있는 이민자 수를 제한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BC주 이민자 유치확대 문제를 정식으로 검토하고 있는 특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집권자유당 소속 존 얍 의원(MLA)은 그 동안 주 전역을 순방하면서 주민 공청회를 벌였다. “최근 프린스조지의 한 제조업자는 용접공을 빨리 데려오지 못해 발을 구르는 형편이었다”고 전한 그는 “상대적으로 평균연령이 높은 BC주는 노동인구 규모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현사유지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이민자를 유치하는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스캐처완의 브래드 월 주총리도 이민정책에 대한 더 많은 권리를 주정부에 위임해줄 것을 오타와에 촉구했다. 그는 “주정부는 독특한 자체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 주의 경우 전체 노동인구도 모자라고, 특히 기능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이민자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