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년의 장기 모기지상품이 국내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통상 25년이던 모기지상환이 30~40년으로 연장되면서 더 많은 구입자들이 주택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첫 주택 구매계획이 앞당겨지고, 기존 집주인들은 더 큰집으로 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TD은행 크레그 알렉산더 경제전문가는 “첫 주택구매자의 60%가 40년 모기지를 선택하고 있다. 연 4~5%이던 집값이 2002년~2007년 연 10%로 인상되면서 주택소유가 어려워지는 듯 했으나 장기 모기지로 활로가 뚫렸다”고 평가했다.
로얄은행의 홈 에퀴티 대출 관계자는 “토론토, 캘거리, 밴쿠버에서 특히 40년 모기지가 많이 팔리고 있다. 장기 모기지로 주택시장이 활성화되고, 이는 집값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의 독점체제로 운영되던 국내 모기지 시장은 미국의 젠워스 파이넨셜, PMI 그룹, AIG 유나이티드 개런티 등의 3개 회사가 이미 캐나다 사무실을 오픈했고, 또 다른 미국회사가 사업허가를 신청하면서 경쟁구도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장기 모기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기업가 출신으로 부동산 관련서적 ‘The Troubled Future of Real Estate’를 출판한 가스 터너 연방자유당의원은 “40년 모기지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는 값싸게 집을 구입하고, 대출자격이 완화되고, 시장 과열로 집값 인상과 물가인상을 촉발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둘의 닮은꼴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방주택공사는 “집값 하락을 예고하는 징후는 아직 없다. 오히려 개인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집값 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TD은행 관계자는 “1989년 주택시장 붕괴를 주도한 고물가, 고금리, 부동산 투기가 지금은 전혀 없다. 국내경제는 내년 말까지 매우 느리게 성장하고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금리를 1~1.5포인트 인하할 것이다. 금리인하는 결과적으로 주택시장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