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개방” “공급증대” 이견 팽팽 오픈스카이(항공노선 자유화)

오픈스카이(항공노선 자유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캐나다간 항공회담이 18일(화) 밴쿠버의 캐나다 정부청사 19층(외교통상부)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담에 한국 측에서는 국토해양부의 김상도 국제항공과장을 수석대표로, 김상수 사무관과 오타와대사관 김윤정 서기관,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고위간부 등 모두 12명이, 캐나다 측에서는 외교통상부의 네이더 페이텔(Nadir Patel) 항공회담 수석대표(Chief Air Negotiator)등 7명이 참석한다. 캐나다한인사회에서는 한인회총연합회(총연) 김근하 회장과 주점식 행정부회장이 옵서버 자격으로 밴쿠버를 방문 중이다. 회담은 당초 18~19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회담 진행상황에 따라 오는 20일(목)까지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도 크다. 오타와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항공자유화 또는 공급력 증대 ▶항공협정 신협정 체결 또는 개정 ▶편명 공유 ▶기타 안건 등이다. 이들 의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항공자유화로,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캐 항공노선의 ‘전면개방’을 목표로 캐나다 측을 강하게 압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표단은 특히 회담이 결렬되는 한이 있더라도 ‘완전 항공자유화’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캐나다정부는 에어캐나다의 기존입장을 고수하면서 ‘부분적 좌석공급 증대’ 쪽에 협상의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돼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오타와대사관 측도 수일 전 “이번 회담의 의제로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 문제도 들어있지만 주로 좌석공급 증대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어렵사리 열리게 된 이번 한-캐 항공회담에서 캐나다한인사회의 염원인 ‘한-캐 하늘 길 전면개방’이 어느 정도나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는 현재까지 2만여 명의 한인동포들이 ‘한-캐 오픈스카이’ 서명운동에 동참한 가운데 한인회총연은 웹사이트(http://www.koreancanadian.org)를 통해 계속해서 동포서명을 받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