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부터 해외여행을 계획중인 한인들은 여권 신청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월24일부터 해외공관에서의 전자여권 발급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급행’으로 받을 수 있었던 종전의 사진전사식 구여권 발급이 폐지된 탓이다.
구여권은 그간 각 해외공관에서도 직접 발행해왔기 때문에 빠르면 하루안에 신청자가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 조폐공사에서만 제작하고 있는 전자여권 발급 시행으로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여행증명서나 단수여권 등 ‘1회용 여권’을 제외하곤 영사관에서 여권을 발행할 수 없게됐다.
전자여권 발급 시행일부터는 영사관에 “내일 출국해야 한다”는 사정 설명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된 셈이다. 전자여권을 신청한 뒤 발급받기까지 대기기간은 2주 정도로 예상된다.
그간 각 해외공관에서 자체 발행하면서 분산됐던 해외 신청건이 조폐공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그 대기 기간은 다소 길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권 기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거나 신규 여권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에서 12월중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늦어도 11월말에는 신청해야 차질없이 출국할 수 있다.
또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하는 본인 신청제도 시행으로 대리인이나 우편접수가 불가능해 L외곽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미리 미리 서두를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 29일 한국의 ‘진보네트워크’가 지적한 전자여권의 보안상 허점에 대해 한국 정부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전자여권 보안성 관련 우려 제기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에서 “전자여권내 삽입되는 칩은 수동적 인증 및 칩 인증 기술이 적용돼 내용 변경이나 복제시 칩 판독과정에서 자동 적발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