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심기 쉬운 한해살이식물부터 정원 가꾸기

이번주는 지난주에 이어 본격적인 정원 가꾸기에 들어가 본다. 정원 가꾸기에서 고민거리라면 무슨 꽃을 어디에 심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그 문제에 너무 얽매지 말고 그리고 욕심도 너무 부리지 말고 심고 가꾸기 쉬운 한해살이식물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잘 자라므로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식물 생장에 필요한 일조량과 물, 그리고 영양분에 대한 기초 상식만 있다면, 정원을 아름답게 잘 가꿀 수 있다. ▶ 한해살이식물이란? 식물의 성장 주기, 즉 성장, 개화, 결실을 거쳐 생명을 다하는 기간이 1년인 식물을 일컫는다. 그러나 한해살이식물이라도 제라늄과 같은 식물은 온화한 지역에서 여러해살이식물로 자라기도 한다. 봉선화속(임페이션즈)에 속하는 한해살이식물은 철마다 일정한 꽃색을 유지하므로 화단의 모습을 똑같이 유지해 준다. 여러해살이식물과 잘 어울리는 한해살이식물로는 클레오메속, 코스모스속, 샐비어속, 니겔라속 식물을 비롯하여 브라질 버베나(Verbena brasiliensis), 스위트 앨리섬(Lobularia maritime), 마게레트 데이지(Argyranthemum frutescens) 등이 있다. ▶ 한해살이식물을 잘 가꾸기 위한 네 가지 비법 1. 옮겨 심기 구입한 화분의 설명서에는 흔히 8~12인치 간격으로 심으라고 적혀있다. 우선 8인치 또는 20 cm 정도 간격으로 모종삽을 사용하여 식물을 옮겨 심을 자리를 정한다. 이 때 줄자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구입한 식물의 뿌리가 화분 안 쪽에서 말려 자라고 있다면, 뿌리의 아랫부분을 X-자 모양으로 자르거나 손으로 엉켜 있는 뿌리를 잘 펴서 심어 뿌리가 흙과 잘 접촉할 수 있도록 한다. 2. 물 주기 한해살이식물은 생장을 위해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식물을 옮겨 심은 뒤에 일 주일마다 두세 차례 물을 흠뻑 준다. 토양이 충분한 수분을 함유해야 잘 자란다. 여름철 화사한 색을 띤 꽃을 즐기기 원한다면, 물 주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3. 비료 주기 일 주일에 한 번 다목적 비료(20:20:20)를 물에 섞어 뿌려준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거나 유기비료를 사용해도 된다. 유기비료로는 생선 유화액에 해초로 만들어진 비료를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물을 옮겨 심기 전에 토양에 혼합비료나 퇴비를 미리 섞어 두는 것이 식물 생장에 더욱 좋다. 4. 일조량 조절 구입한 식물의 꼬리표에는 구입한 식물이 음지와 양지 가운데 어느 곳을 더 좋아하는지 적혀있다. 양지를 좋아한다는 것은 하루 종일 햇볕이 들어야 한다는 뜻이지만, 하루에 4~6시간 정도, 즉 오후에만 햇볕을 쬐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음지를 더 좋아하는 식물을 음지에만 두어서는 안 된다. 그런 식물도 어느 정도 햇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 내내 햇볕 아래에 놓여 있어 식물이 시들거나 열기에 익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아침 시간에 드는 햇볕이 적절하다. ※ 여름철 구근 식물 기술적으로 한해살이식물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국화과 식물인 달리아와 같은 여름철 구근식물은 추운 북쪽 기후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한해살이식물처럼 철마다 화단에 옮겨 심어야 한다. ▶ 식물이 자랄 토양부터 잘 일구어 놓아야 창과 방패 같은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식물은 물이 없으며 안 될 뿐 아니라, 배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육에 어려움이 따른다. 쉽게 말해 토양이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물을 함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토양은 그 질감이 잘 부서지는 쵸콜릿 케이크와 같고 땅을 파기 수월해야 한다. 토양이 지나치게 모래질이면 물이 쉽게 빠져나가면서 식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도 함께 빠져 나가고, 식물도 물과 양분이 부족한 상태에 놓인다. 반면에 토양이 지나치게 점토질일 경우는 식물이 필요로하는 광물질과 영양분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을 수 있으나, 배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식물의 기공을 막을 수도 있으며, 토양에 서식하는 토양 생물을 죽이거나 식물의 뿌리를 썪게할 수도 있다. 한편 토양의 종류에 관계없이 토양을 잘 관리하는 기본 원리는 거의 동일하다. 토양에 충분한 거름이나 퇴비를 주고 낙엽 썩은 것을 섞어줘서 식물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