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모델링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전문업체들을 소개해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이레노베이트닷컴(erenovate.com)’은 지난 봄 개설된 이래 400개 이상의 주택개조·수리 프로젝트들을 성사시켰다.
이 사이트에서는 물이 새는 배관의 보수에서부터 맞춤주택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개수내용을 올리기만 하면 필요한 예산과 일정 등에 대한 조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사이트 이용자들은 또한 의뢰한 작업의 진척도나 업체들의 경력 따위도 언제든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전화번호부를 뒤져 찾아낸 업체들에게 귀가 아프게 전화를 해도 한두 군데서 제대로 답을 듣기조차 어려운 현실을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편리함이다.
현재 이곳에서 알선해주고 있는 GTA 내 주택개수 전문업체는 150여 군데로 모두 평판이 좋고 산재(WSIB)보험에 가입돼있는 업체들이라고.
1961년부터 해밀턴과 토론토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택수리 서비스를 제공해온 ‘홈서비스 클럽’도 있다. 이름에서 보듯 가입자들은 일반 48달러, 노인 35달러의 연회비를 내야 한다. 회원들에게는 500명 이상의 엄선된 기술자들이 무료전화를 통해 24시간 비상대기 서비스는 물론, 배관에서 전기에 이르는 모든 작업을 정가에 서비스한다.
시공 시 선금과 잔금은 클럽이 직접 받은 뒤 작업 진행에 따라 검사가 끝날 때까지 시공업자(contractor)에게 분할 지급한다. 몇 년 전 한 시공업자가 6만7천 달러의 선금을 받고 사라지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레노베이트의 경우 이베이(eBay)처럼 고객이 희망 시공비용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광역토론토주택건축협회(GTHBA) 관계자는 “시공업자의 신용은 누구도 100% 보장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변의 추천을 받거나 해당업체의 과거 작업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 6월 30일부터 발효된 온타리오의 새 소비자 보호법에 따르면 주택개조 시 업자가 청구할 수 있는 총 비용은 계약가액의 10%를 초과할 수 없다. 이를 어기는 업체는 최고 25만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주택소유자들로서는 믿을 만한 제3자를 통해 시공업자를 찾는 것이 스스로 업자를 선정을 하는 것보다 안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성공적인 주택개조의 기본은 어떻게 계약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토론토 일원에서만 40여만 명이 주택개수를 이미 마쳤거나 계획하고 있으며 평균 리모델링 비용은 가구당 2만1,796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