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인들 “이런 추세 지속될 것”
신축 주택시장에서 콘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광역토론토 부동산시장에서 콘도 매매는 1년 새 89% 폭증한 반면 단독형 주택의 경우 72%나 감소했다.
이 같은 콘도의 활황은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새로운 프로젝트가 대거 선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기준 새 콘도 가격은 62만7천 달러로 5월과 비교해 2만2천 달러가 올랐다. 1년 전보다는 34% 상승한 수치다. 평방피트 당 평균 가격은 742달러로, 1년 전 587달러와 비교하면 155달러가 오른 셈이다.
비영리단체인 건축업·부동산개발협회(BILD) 브라이언 투키 사무총장은 “콘도 가격이 지금처럼 꾸준히 오른다면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실수요자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원탁 부동산중개인은 “토론토 다운타운의 신규 콘도는 평방피트 당 1천 달러 이상에 분양되고 있다. 기존 콘도 역시 이 가격의 90% 수준까지 올랐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4~5년 후를 내다보면서 구매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하철 역세권 콘도는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3~4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렵던 방향으로 시장이 흐르고 있다. 지금이 주택가격의 바닥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은데, 밴쿠버의 경우 정부 규제 이후 가격이 내렸다가 지금은 거의 회복했다는 게 그 근거”라면서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구매할 수 없는 수요자들은 콘도 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 마저도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 지난달 신규 주택분양은 1만1천 가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 1만8천 가구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BILD 측은 우선 각종 정책에 묶여 개발 가능한 용지가 절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홈스탠다드 김종석 대표는 “콘도가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며, 광역토론토의 인구 유입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런 추세는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는 증가하고 단독 또는 타운하우스는 너무 비싸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온라인부동산업체 버즈버즈홈(BuzzBuzzHome)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의 콘도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몬트리올로 눈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