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활황세, 외곽까지 급확산 토론토 매물부족 현상 여전

가격 상승세 ‘차츰 둔화’ 전망 올해 3분기(7~9월) 토론토 주택시장의 열기가 외곽지역으로 파급되며 집값이 두자리 이상 뛰어 오르고 있지만 최근 연방정부의 모기지 대출 강화로 앞으로 가격 상승세가 한 풀 가라앉을 것이라는 상반되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중개전문회사 로열르페지가 공개한 ‘3분기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토론토 주택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3.6%가 상승한 평균 69만3천1백54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집값은 2분기 대비 12%가 오른 54만5천4백14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광역토론토지역(GTA) 주거지 11곳중 10곳이 이 기간 두자리가 넘는 가격 상승을 보였다”며 “이는 토론토의 매물 부족에 따라 구입 희망자들이 외곽지역으로 몰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장이 몰려있는 오샤와와 윗비는 각각 26%와 21.5%로 GTA에서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로열 르페지 관계자는” 외곽에 거주하며 토론토로 출퇴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종전에는 스카보로가 거주 한계였으나 다운타운의 비싼 집값과 매물 부족으로 더 먼곳에 가 집을 장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시사가와 밀턴및 브램턴은 가장 낮은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년에는 토론토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와 함께 국내 주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밴쿠버는 3분기 평균집값이 1백47만달러에 도달해 1년 기간 34.1%나 폭등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정부가 지난 8월초 도입한 취득세 여파로 밴쿠버에서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더해 최근 연방정부가 발표한 집값안정조치로 시장의 열기가 눈에 띄게 식어 들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빌 모노 연방재무장관은 “토론토와 밴쿠버의 가격 거품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기지 대출 신청자에 대한 상환능력을 검증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규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연방자유당정부는 집값 폭등 현상이 지난해 총선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자 규제 조치를 약속한바 있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스트레스 테스트’ 규정에 따라 특히 첫집 구입자들이 대출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소득와 다운페이 대비 총 대출액도 이전보다 20%선 감소해 눈높이를 낮춰 집을 장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열 르페지의 필 소퍼 대표는 “적절하고 신중한 조치”라며 “벌써부터 전국에 걸쳐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예상못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건축업체들과와 금융권, 변호사들은 물론 전기공, 목수 등 주택시장에 생계를 의존하는 계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연방중앙은행은 “주택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진정 조치가 지나치게 앞서갈 경우 개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