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 4.4%↓, 주택 가격8.0%↑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7일(화)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시장의 활기는 3월에 비해 다소 약화되었으나, 주택 가격은 작년에 비해 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량의 감소는 4월부터 시행된 모기지 규정의 강화로 상반기에 주택 거래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3월에 비해 4.4%가 줄었으며, 예상했던 것과 같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던 토론토, 밴쿠버, 프레이저 밸리를 포함한 국내 주요 지역 시장에서 두드러진 감소 현상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실제 거래량은 지난 4월의 발표보다 14.7%가 감소했다. 이처럼 전국적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일부 지역 주택시장에서는 올해 4월 거래량이 작년 동기간 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레이 모스 CREA 회장은 지역 주택시장의 움직임은 지역 특성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인 흐름과 다르게 변하기도 하므로 주택을 매매하려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 중개인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CREA 소속 그레고리 클럼프 수석 경제 분석가는 “작년 4월에는 몇가지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거래량의 상승이 있었다. 그것은 임박한 주택 담보대출 규정강화, 고조된 금리 인상 가능성, 그리고 통합판매세 시행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올해는 이들 세 요인 중 모기지 관련 규정의 추가 강화만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 모기지 규정 강화의 여파를 확실히 비교 평가하기 위해 작년과 올해 4월을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신규 매물량도 계절적 요인을 반영할 때 지난 3월에 비해 4월 들어 1.3%가 늘었으나, 이는 여전히 1, 2월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 원인 역시 모기지 규정의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한편 감소된 거래량과 증가된 신규 매물량으로 4월의 전국 주택시장은 균형 상태에 더욱 가까와진 것으로 보인다. 신규 매물량에 대한 주택 거래량의 전국적 백분율은 3월의 55.7%보다 약간 낮아진 52.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3분의 2 가 넘는 전국 주택시장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3분의 1 중 절반 가량은 판매자 주도하는 시장으로 분류됐는데 이 지역의 신규 매물량에 대한 주택 거래량의 백분율은 60%를 넘고 있다. 또한 주택 물량의 소진 기간도 계절적 요인을 반영할 때 3월의 5.7개월보다 늘어난 6개월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전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작년 동 기간보다 8% 상승한 37만 254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4월은 연간 비교에서 평균 주택가가 연속적으로 8%씩 상승한 세 번째 달로 기록됐다. 최근들어 전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수 백만 달러짜리 매물이 거래됐던 광역 밴쿠버 일부 지역의 영향으로 일부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4월 들어 이런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는 전월보다 다소 누그러졌다. 전국 평균가격에 대한 가격 상승요인의 감소도 저가 주택의 저조한 매매로 인해 상쇄됐다. 클럼프 경제 분석가는 4월부터 실시된 모기지 관련 규정의 강화로 생애 첫 주택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지 않아서 거래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반대로 광역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고 말했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