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산층 가정의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많은 시간을 소비,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캐나다 밀레니엄 장학재단’은 1일 “스스로 학비를 감당하기엔 너무 가난하고, 정부 기준으로는 정부의 보조를 받기엔 너무 부유한 중산층 대학생들이 경제적 함정에 갇혀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5만~7만5000달러의 중산층 가정의 대학생은 2만5000달러 미만의 저소득층 자녀보다 학자금 대출 신청률이 두 배 이상 높다.
재단의 노먼 리델 대표는 “전체 대출금에서 정부 융자금은 절반에 불과하다. 돈에 궁한 학생들이 사기업의 대출에 눈을 돌릴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교육비가 물가를 초월하는 현재 상황이 중산층 가정에 큰 위험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할 의도가 없었던 대학생들 중 비싼 학비 때문에 결국 일을 택한 경우는 중산층이 60%로 저소득층의 40%보다 많다.
리델은 “약간의 노동은 성공적인 학업에 도움이 되겠지만, 1주 20시간 이상의 노동은 성적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다”고 말했다.
풀타임 대학생이 등록비와 기타 비용을 포함해 1년간 필요한 돈은 평균 1만4500달러이나 아르바이트 수입은 평균 4500달러로 소득과 지출에 1만달러의 갭이 있다.
보고서는 융자금이 연 1만달러를 초과한 학생 30% 이상이 학업을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국대학생연맹의 젠 하셈 온주회장은 “대학 생활동안 2개의 직장에서 뛰었지만, 1만1000달러의 대출금을 안고 졸업했다. 이번 온주총선에서 신입생의 등록금 동결을 주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