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이 계속 어두워지는 가운데 마크 카니 중앙은행총재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의 추가인하를 고려하고 있음을 19일 시사했다.
카니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행한 연설에서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내년 성장률을 0.6%로 예상했었지만 이후 계속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원자재가격이 속락하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됐음을 지적했다.
그는 “내수는 아직도 비교적 건재하고, 캐나다화(루니)의 가치가 다소 떨어진 것이 해외수요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겠지만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분석가들은 총재의 이날 발언을 내달 9일 정례회의 때 금리를 추가 인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은은 지난달 21일 기준금리(콜금리: 은행 간 초단기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2.25%로 조정한 바 있다.
카니 총재는 국내경제가 경기침체(recession·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캐나다의 내년 성장률을 0.3%로 하향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에 머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