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름방학 독서 가이드 픽션이냐 논픽션이냐

자기 수준·취향에 맞는 책 골라야 공공도서관 추천목록 등 활용할 것 *픽션 픽션이란 작가의 상상력에서 탄생한 이야기를 의미한다. 지난 몇 년간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한 도서를 보면 대부분이 시리즈로 나뉜 픽션이라는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트와일라잇’부터 시작해 ‘헝거 게임’ ‘다이버전트’ 등은 모두 작가의 상상력에서 탄생한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린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많은 부모들이 픽션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오락성’ 때문이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설들은 모험·로맨스 요소가 포함된 것이 많다. 이 때문에 부모 입장에선 오락, 만화처럼 ‘재미있는 것’은 자녀의 어학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갖기 쉽다. 픽션은 자녀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가상이긴 하지만 읽으며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풀어야 하는 문제 등에 공감하게 만들기 때문에 상황 대처 능력 등에 도움을 준다. 또한 책을 읽으며 문법과 철자, 단어 사용에 대해 배운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덕분에 오히려 오락과 학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도구인 것이다. 더불어 픽션은 독서를 싫어하는 자녀가 취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교육자들은 심지어 자녀가 만화책을 읽고 있더라도 이를 지지하고 칭찬하라고 얘기한다. 픽션은 사회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도와 남을 이해하는 능력, 공감 능력 등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을 고를 때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자녀가 읽을 픽션을 고를 때는 학년이나 또래 독서 수준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독서 수준에 맞춰 고르는 것이 좋다. 다만 자녀와 비슷한 환경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도 좋으나 때로는 평상시 해볼 수 없는 경험이나 상황에 대해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내용을 섞는 것도 좋다. *논픽션 논픽션은 상상력으로 창조된 것이 아닌 역사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을 의미한다. 영화로 치면 다큐멘터리가 이에 속한다. 대부분의 경우 작가가 오랜 시간 연구, 리서치를 통해 밝혀낸 사실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상식을 키우고 더 넓은 세상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다. 신문기사나 텍스트북, 자서전 등도 이에 속한다. 청소년, 특히 어린 학생들이 논픽션 도서를 소화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또래를 위한 픽션과는 달리 명확한 목적이나 신나는 액션 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현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야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있으며 독자나 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논픽션’하면 학교 교과서 비슷한 책을 상상하기 때문에 읽기도 전에 기피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읽어봤으면 하는 딱딱한 내용의 책만 강요하면 오히려 독서에 대한 흥미를 꺾어버리는 일이 되기 쉽다. 그렇다면 자녀와 함께 논픽션 도서를 고를 때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자녀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온타리오 교육부는 독서 권장에 대한 자료에서 독서에 관심 없는 자녀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좋은 방법으로 논픽션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독서 자체에 관심이 없더라도 특히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책에는 눈길이 가기 쉽다는 것에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나 동물, 공룡 등에 관심이 많은 자녀의 취향에 맞춰 그 분야에 대해 몰랐던 흥미로운 지식을 풀어낸 논픽션 도서를 찾아주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배우며 책도 읽는 일석이조의 시간이 될 것이다. 온라인 정보마당 *굿리즈닷컴(www.goodreads.com) 온라인 도서 커뮤니티. 책을 점수로 평가하고 반응을 올리는가 하면 취향에 맞는 도서도 추천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독후감을 올리고 다른 사용자의 의견과 비교해보는 것도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토론토도서관(www.torontopubliclibrary.ca) ‘추천합니다(We Recommend)’ 페이지를 통해 도서관 관계자들이 추천하는 꼭 읽어야할 책들을 둘러볼 수 있다. 장르별 도서나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 책, 영화화된 책 목록 등을 찾아볼 수 있어 취향에 맞게 검색하기 쉽다. 이밖에도 청소년을 위한 ‘틴 리즈(Teen Reads)’ 목록이 있어 편리하다. *뉴욕타임스(www.nytimes.com/best-sellers-books/overview.html) 매주 업데이트 되는 베스트셀러 목록에선 인기를 끌고 있는 도서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다. 픽션과 논픽션 및 연령층이 따로 구분됐으며 각 책이 몇 주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닷컴(www.amazon.com) 전 연령층을 위한 베스트셀러 도서목록을 볼 수 있다. 특히 신간도서들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 최근 어떤 책들이 유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에 좋기 때문에 꼭 구입할 예정이 아니더라도 참고하기에 알맞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