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못가는 서민? 내 얘기야” 한인 시니어들 돈 걱정에 치료 미뤄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 있지만 홍보부족에 잘 모르는 이들 많아 저소득층 서민들이 경제적 빈곤 때문에 치과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다(19일자 A1면)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한인 시니어들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시니어 지원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지원 대상이 제한적인 데다 홍보 부족 등으로 이용하는 한인 시니어들이 많지 않다는 것. 블루어 한인노인회 최승남 회장은 20일 본보와 통화에서 “비용 부담으로 치과 치료를 미루는 회원들이 많다. 참을 수 있을 만큼 참다 문제가 더 커져서 고생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면서 “틀니비용 부담으로 치아 없이 생활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 치과를 찾기보다 입소문으로 알게 된 의치사에게 비교적 저렴하게 틀니를 맞추기도 한다”고 실태를 전했다. 최 회장은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제한적이고 홍보도 잘 안 되는 것 같다. 치료가 급한데 비용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회원들은 치대 학생들의 트레이닝 수업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부지런하게 알아보지 않으면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도 활용하기 힘들다”며 “정부 차원의 일괄적인 노인 치과치료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캐노인회 김세영 회장은 “노스욕 등에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치과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항상 대기자가 많은 것으로 안다. 특히 방학 때는 학생들도 몰려 필요할 때 진료를 받기가 어렵다”면서 “회원들 중에도 치아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한번 치료를 시작하면 많게는 수천 달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시니어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조영연 전 한캐노인회장은 “65세 이상 시니어들은 사례 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략 연금 등 수입이 연 4만 달러 이하 정도인 것을 증명하면 충치 치료나 발치, 스케일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틀니도 원가 수준의 비용만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 전 회장은 “사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힘든 것 가운데 하나는 치아가 상하는 것인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문제를 키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인회나 여성회, 노인회 등에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 등을 자주 열고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시 등은 저소득층을 위한 무상 치과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7세 이하 청소년과 65세 이상 시니어 등에게 제공되며 소득 등 기준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다르다. 배더스트/핀치 허브(Bathurst-Finch Hub·540 Finch Ave. W.), 페어뷰 커뮤티니 헬스센터(5 Fairview Mall Dr.) 노스욕 클리닉(5100 Yonge St.) 등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소득층 무상 치과치료 (소득 등에 따라 지원 범위 다름) 배더스트/핀치 허브: 540 Finch Ave. W. 페어뷰 헬스센터: 5 Fairview Mall Dr. 노스욕 클리닉: 5100 Yonge St. www.toronto.ca에서 ‘free dental care’로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