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켄트 외무(미주)장관
친한파인 피터 켄트(쏜힐지역구) 의원이 30일 연방정부의 내각에서 중책인 외무부 미주담당 장관을, 지난해 ‘위안부 결의안’의 연방의회 채택을 적극 지원한 제이슨 케니가 이민장관을 각각 맡아 한인사회의 기대가 크다.
유명 앵커 출신인 켄트 장관은 그동안 북한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왔으며 자신의 차량에 ‘중국정부는 탈북난민을 북송하지 말라’는 리본 등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초선으로 당선됐음에도 정부의 중책을 맡은 것. 한인사회는 지난 31일 켄트 의원의 당선 축하모임을 계획했다가 스티븐 하퍼 연방수상의 부름을 받아 급히 오타와로 떠나게 됨에 따라 연기했다.
제이슨 케니 이민장관
이를 주관한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는 오는 11월8일(토) 낮 12시 리치먼트힐의 한식당 명가(9712 Yonge St.)에서 켄트 의원의 당선 겸 내각 중용 축하모임으로 전환한다.
또 이번 내각에서 이민장관이 된 제이슨 케니는 ‘위안부 결의안’의 연방의회 채택을 적극 지원하는 등 그동안 한인사회에 많은 관심을 보여 온 정계인사다.
한인사회는 한-캐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 협정, 편의점 맥주/와인판매, 토론토동물원내 한국정원 건립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이들이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건식 보수당후원회장은 “케니 장관은 하퍼 총리의 오른팔이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친분을 쌓아왔다”며 “연방정부에 한인사회의 의견을 전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켄트 장관도 지난 총선에서 한인사회가 적극 지지했던 인물이다. 북한인권에 특히 관심이 많다”며 “우리가 연방의원을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오픈스카이 등 대정부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경복 북한인권협의회장은 “켄트 장관은 비록 미주담당이지만 9인 외무위원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책이다. 미국 공영방송에서 월남전, 아프리카 등의 특파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인권과 분쟁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며 “북한인권세미나를 우리와 공동주최 한 바 있다. 정치적이기 보다는 진정성이 있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케니 장관은 기존에 맡았던 복합문화와 이민정책을 함께 담당하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됐다”면서 “하퍼 수상에 직언할 수 있는 정계 2인자다. 탈북난민 문제와 직접 관련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