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미 서머타임 연장하자” 1개월 연장실시에 대해

최근 미 의회가 일광시간절약제(DST:일명 서머타임)를 1개월 연장실시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캐나다 각주 수상들은 미국과 동일한 시간대를 유지하기 위해 따라하자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버타주에서 열리고 있는 각주 수상들의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 중인 온타리오주 달턴 맥귄티 주수상은 10일 “(서머타임제는) 전적으로 주정부 소관이므로 이번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할 성격의 사안은 아니라 매우 짧게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전했다. 맥귄티 온주수상은 지난달 미 하원의 서머타임 연장안 통과직후 마이클 브라이언트 법무장관에게 연장시행 시 필요한 관련법 개정 및 여파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미국과 온주는 무역, 항공 등 각 분야에 걸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과 시간이 달라지면 곤란할 것”이라며 강한 수용의사를 비쳤다. 게리 도어 마니토바주수상도 “미 하원의 서머타임 연장 움직임이 알려진 3개월 전부터 이 문제를 심의해 왔다”면서 “미국경을 넘나드는 운송 회사가 많은 우리 지역에서 미국과 시간일치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서머타임 연장에 강력한 지지자 가운데 한 명인 도어 마니토바주수상은 “할로윈 때 아이들의 교통사고가 빈발한 점을 고려하면 서머타임 연장은 에너지 절감 효과외에 사고방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상식 수준에서 필요한 조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든 캠벨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수상 역시 “무역 및 사회적 교류로 볼 때 미국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고 존 함 노바스코샤주수상도 “가능한 최대로 일광시간을 사용하기 원한다”고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미국이 오는 2007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서머타임수정안에 따르면 에너지절감을 위해 적용기간을 4월 첫째주-10월 마지막주인 현행보다 앞뒤로 각각 3, 1주를 늘려 총 1개월 연장한다. DST 연장법안을 발의, 지지하는 하원 의원들은 수년 내 배럴당 원유 100달러(미화) 시대가 도래한다는 우려 속에 DST 확대 실시 시 하루 원유사용량의 0.5%, 10만 배럴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너지절약연합(ASE) 등 전문단체들은 “하원이 의존하는 에너지절감 효과 자료들은 70년대 연구들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효과를 알기 위해서는 새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60년대부터 미국과 DST를 다르게 시행하던 캐나다는 1986년 일치시켜, 현재 양국은 사스캐처완, 아리조나, 하와이, 인디아나주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 걸쳐 같은 기간동안 DST를 적용하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