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겨울철 차량관리는 이렇게 안전운전을 위한 차량관리 안내



(토론토) 유난히 추운 캐나다 겨울에도 차량운행은 필수이다. 매서운 겨울이 다가오기전에 안전운전을 위해 차량관리를 미리 해두는 준비가 필요하다. 캐나다의 겨울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겨울이 길고 눈도 자주 내리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사고와 불편함 없이 안전운행을 할 수 있다. 겨울철 안전운전과 차량관리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했다.


● 윈터타이어 교체 및 공기압 점검
캐나다의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윈터타이어로 교체는 필수이다. 많은 운전자가 사계절 타이어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계절 타이어와 윈터타이어 사이에는 확실한 제동력의 차이가 존재한다. 윈터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와는 다르게 기온이 내려갈수록 말랑말랑해지는 고무를 원료로 사용하며 배수를 위한 넓은 홈과 접지력을 위해 가로로 새겨진 선을 가지고 있어 사계절 타이어 대비 제동 거리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준다. 윈터 타이어의 장착은 운전자에게 빙판길에서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 효과 외에도 경제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캐나다의 대부분의 보험사는 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겨울철 윈터 타이어 장착’을 할 경우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 부동액 점검
차량 냉각수로 물만 사용할 경우 추운날씨에 냉각수가 얼어 차량 순환 계통 부품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과 부동액을 섞어 주는 것이 중요한데 부동액과 물을 섞어서 사용할 경우 냉각수의 어는 점이 영하 40도 가까이 내려가 쉽게 얼지 않는다.또한 부동액만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물과 희석하지 않은 부동액은 어는점이 영하 12도이며 순수하게 물만 사용한 것보다는 어는점이 낮지만 캐나다의 겨울 날씨를 고려해 볼 때 물만 사용했을 때처럼 냉각수가 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부동액과 물은 5:5 혹은 4:6의 비율러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냉각수를 너무 오래 사용할 경우 냉각 효율이 떨어지므로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워셔액 교체 및 와이퍼 점검
겨울에는 눈이 오거나 바닥에 이물질 등이 차 유리로 튀어 차유리를 더럽히는 경우가 많아 와이퍼를 사용해 유리창을 자는 닦는다. 와이퍼 사용빈도가 늘어날수록 워셔액을 분사하는 일도 많아지는 데 여름용 워셔액을 사용하는 경우 와이퍼 작동 순간에는 유리가 깨끗해지지만 금세 워셔액이 얼어 시야를 가릴 수 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겨울에는 겨울용 워셔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워셔액은 여름용 워셔액과 달리 낮은 온도에도 잘 얼지 않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블록 히터 준비
남부 온타리오 지역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는 빈도수가 높은 북부 온타리오 지역에 사는 주민이라면 차량에 블록 히터를 설치하는 것도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차량 제조사 제품의 경우 블록 히터가 기본적으로 장착 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차량의 경우 블록 히터가 장착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블록 히터는 엔진과 배터리 근처에 설치 및 가동되는 동안 엔진이 설치되어 있는 부분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통해 추운 날씨로 인해 배터리가 방전 혹은 수명이 단축되거나 차량의 엔진오일이 어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한 밤사이 엔진룸이 따뜻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아침에 출근할 때도 시동이 안 걸리는 문제 등이 방지된다.


브레이크 패드 점검
겨울철에는 눈 혹은 빙판 길로 인해 주행 중에 잦은 브레이크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특히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은 뒤 차가 바로 멈추지 않고 늦게 멈추는 경우에는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나 열에 의해 패드가 변형되어 제동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쇠가 부딪히는 마찰음이 들리는 경우 브레이크를 바로 교환해야 한다는 신호다. 차량에 따라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점검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디스크 패드의 경우 매 4만 킬로미터 주행 후, 드럼식 브레이크의 경우 6~7만 킬러미터 주행 때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비상용 도구 준비
겨울에 차량 운행을 하다 보면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다양한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 유리를 비롯한 유리가 얼거나 도로 한가운데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등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상용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유리창에서 눈과 얼음을 끓는 도구, 밖에서 작업을 위해 착용할 방한 장갑, 타이어가 눈길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사용할 비상용 모래, 삽, 도로 조명탄, 손전등, 담요 및 비상용 간식 등을 준비해두면 위기 상황에 빠진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다.


● 출발 전 예열과 후열
여름과 달리 겨울철에 차량 운행 전 엔진 예열은 중요하다. 여름에는 높은 바깥 온도로 인해 엔진 내부의 오일이 굳어 있지 않아 엔진 내부의 각 부품을 코팅 해주는 효과가 지속되고 있지만, 겨울의 경우 낮은 온도로 인해 엔진 오일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아 시동 후 바로 출발할 경우 엔진 내부 부품들의 마모가 가속화될 수 있다. 이러한 엔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출발 전 예열을 통해 엔진 오일이 엔진 내부의 각 부품에 스며 들어 코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와 관련 차량 전문가들은 “최근에는 차량 엔진 및 오일의 성능이 이전과 달리 좋아진 탓에 장시간의 엔진 예열을 필요하지 않으며, 30초에서 1분 정도 예열을 할 경우 충분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차량의 열을 식혀주는 후열도 중요한데, 도착지에 가까워졌을 경우 고속이 아닌 저속으로 주행하고 주차를 완료한 뒤 30초에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시동을 끄면 좋다. 이럴 엔진오일의 연소와 고착화가 방지되어 엔진 수명과 부품 마모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