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금융시장 안전 미국발 금융 쓰나미 피할 듯

서브프라임 대출 적은 이유 국제금융시장의 후퇴와 함께 미국 Wall Street에 파열 경고음이 울리고 있지만 캐나다는 이 같은 위기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Toronto대 Rotman경영대학원의 Laurence Booth 교수(금융전공)는 16일 『일반 국민들은 대형 투자은행인 Lehman Brothers의 파산신청과 Merrill Lynch(지주증권회사)의 매각, 미 정부의 AIG(종합금융사) 구제 등 미국을 강타한 금융 「쓰나미」에 예민하게 반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휩쓴 금융 혼란은 투자은행들에 의한 중대한 실책으로 야기됐지만 캐나다에서는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고 따라서 이는 이곳 금융시스템이 건실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Booth 교수의 설명이다. ▲ 미국 4대 투자은행인 Lehman Brothers가 15일 파산신청을 한 직후 은행직원인 Jennifer Roeder가 Dick Fuld 회장의 초상화 주변에 메시지를 적고 있다. 그는 『은행과 여타 금융업계가 손실을 입을 수 있겠으나 적신호가 켜진 미국 금융시장 수준에 근접하는 기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캐나다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은 결코 미국발 「쓰나미」로부터 타격을 입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내인들은 매달 조금씩 증권시장에 꾸준히 투자해도 괜찮다고 Booth 교수는 덧붙였다. 1년 여 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감보대출)에서 스타트를 끊은 금융시장 위기는 급기야 미국 4대 투자은행인 Lehman Brothers의 파산보호 신청과 Bank of America에 의한 Merrill Lynch 인수(인수총액 미화 500억 달러) 등으로 확대됐다. 분석가들은 1929년의 대공황 이래 금융서비스 부문의 최대 위기로 부각된 이번 실책들이 대대적인 구조변화를 초래할 국제금융시장의 지각변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블랙먼데이가 된 15일에는 S&P500지수가 9.11.테러(2001년 9월11일) 이래 가장 급격한 하락폭(4.7%)을 기록,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Dundee증권의 John Aiken 분석가는 미국 금융시장이 마치 「융탄폭격」을 받은 격이라고 묘사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위기는 신용불량자와 저소득층이 주택시장에 진출토록 조장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산업을 도입하기 시작한 10년 전부터 잉태됐었다. 주택 거품이 부풀려지는 동안 금융소비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자산유동화증권(자산담보증권·ABS)으로 패키지화하는 방법을 알게 된 데 따라 이 같은 비우량주택담보 대출은 크게 늘었다. 또 수천 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이러한 상품들은 세계 도처의 금융기관에 판매됐다. 다행히 캐나다 은행들은 대부분 엄격한 대출 규정 덕택에 서브프라임과 연결된 투자를 피할 수 있었다.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에 거품이 터지기 시작했을 때 캐나다에 노출된 부실 투자는 그 해 7월 동결된 350억 달러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포함해 극히 적었다. 캐나다로열은행(RBC)의 Craig Wright 수석연구원은 『캐나다의 경우 미국이나 영국에서와 같이 과도한 서브프라임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의 흔들림이 적고 경제에 가해지는 충격도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인들도 금융 결정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령, 금융시스템이 세계 신용경색에 부응하고 있는 이유로 신용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현실 등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Wright씨는 『금융상에서 소비자와 사업체들이 예전보다 움츠리는 자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