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중앙은행이 20일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이날 마크 카니 중은 총재는 캐나다달러(루니)의 강세가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행 기준금리 0.25%를 유지했다. 루니가 당초 예상보다 강세인 미화 97센트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수출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은은 루니 급등이 향후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경제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 효과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날 중은은 2010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예상과 같이 3%로 전망했으나 2011년은 3.3%로 당초 3.5%보다 낮췄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니 총재가 현행 금리를 내년 하반기까지 더 길게 유지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이와 관련, TD은행 손종호 부장은 “최근 호주가 금리를 올려 인상 분위기가 일부 조성됐으나 루니 강세로 중은이 내년 6월까지는 확실히 동결할 것 같다”며 “물가가 계속 낮고 경제성장률도 부진하면 금리 인상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 사실 우리 은행은 내년 4/4분기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외환은행 박창욱 부장은 “현실적으로는 금리가 올라갈 분위기나 루니 강세 부담이 커 동결됐다”며 “내년 2/4분기부터는 인상이 심층적으로 검토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영업부 우병선 부장은 “루니 강세가 물가 억제 효과는 있으나 부동산이 과열이고 현재 워낙 낮은 상태라 내년 상반기에 한두차례의 처방은 있어야 한다”며 “앞당겨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캐나다 중앙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