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루니)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수출이 크게 증가,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루니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전반적인 수출산업이 호조를 보이며, 전달보다 수출이 1.4% 증가했고 수입은 오히려 0.2% 감소, 흑자규모를 더욱 키웠다.
이 기간 무역흑자 규모는 48억달러로 전달(43억달러)보다 5억달러나 늘어났다. 경제전문가들은 43억달러를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루니 가치가 미화 81센트대로 높은 상태이지만 대미수출 규모가 299억7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1.5%,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각각 증가했다. 실제 물량으로 산정하더라도 대미수출이 작년보다 3.4% 늘어난 것이다.
루니는 수출산업의 예상외 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힘을 잃어 전날보다 0.33센트 하락한 미화 80.76센트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중순이후 2.5% 내려앉은 것이다.
스코샤 은행의 스티브 버틀러 전문가는 “루니의 방향은 자주 미국경제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음에도 미 달러는 이날 예상외의 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2월 무역수지 적자는 610억4천만 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0.1% 늘어난 1천5억달러로 집계됐으나 수입이 1.6% 증가한 1천6백15억달러를 기록, 무역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사상 두번째 규모를 보인 석유 수입이 미국의 무역적자폭을 키웠으며, 의약품과 의류, 장난감 등의 소비재 수입이 2.0% 증가했다.
한편 이날 중앙은행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폭넓게 전망됐던 대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한달전만해도 금융업계에서는 중앙은행이 오는 5월과 7월, 9월의 금융정책회의에서 각각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은 5월의 인상에 대해 희박하게 보고 7월의 인상 가능성을 70%정도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