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아파트 렌트비, ‘천정부지’ 6개월새 30% 폭등…전국 최고 ‘눈 앞’

수년째 거듭되고 있는 토론토의 집값 폭등 현상에 더해 아파트 렌트비도 지난 6개월 새 전국에서 가장 큰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의 아파트 렌트비 정보사이트인 ‘Padmapper’에 따르면 토론토의 방 1개짜리 아파트 중간 월세는 이달 현재 1천7백80달러로 작년 10월에 비교해 29.9%나 뛰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토론토 1-베드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의 절반이 한달 1천7백80달러의 렌트비를 부담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작년 10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전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들이 렌트비 상승을 기록했으며 몬트리올과 밴쿠버는 각각 12%와 5.6%를 기록했다. 이와관련, 부동산업계는 임대용 주택과 콘도가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해 렌트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콘도 소유자들이 가격이 치솟아 오르고 있는 추세에 따라 임대대신 매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세입자들이 집장만을 포기하거나 보류해 빈 아파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토론토가 곧 밴쿠버를 제치고 렌트비 부담이 가장 큰 도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온타리오주정부가 렌트비 상승폭이 지나치다고 지목하고 새로운 규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임대주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주정부는 1991년 이후 건설된 임대 건물을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현행 렌트규제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임대건물주 단체측은 “아파트 신축이 위축될 것”이라며 “규제보다는 개발 제한을 풀어 공급을 늘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