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역토론토지역(GTA) 주민수가 6백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토론토 외곽의 인구 증가율이 두자리에 달하며 주거 ‘보금자리’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인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 서부 옥빌-밀튼, 동부 피커링- 에이젝스, 북부 브래드포드-모노 등 토론토를 훨씬 벗어난 지역이 붐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5월 10일 실시된 조사 결과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2011년부터 5년 기간에 걸친 인구 변동 상황을 담고있다. 지난해 5월 기준 GTA 인구는 5백90만여명으로 5년간 30여만명이 새로 정착했다.
토론토는 2백73만명으로 10만명 가량 늘어난 반면 토론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지역들은 이 기간 토론토(4.5%)의 두배에 이르는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서부 밀튼은 주민이 2011년 8만4천여명에서 지난해엔 11만1천명으로 무려 30.5%나 늘어나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지역중 하나로 밝혀졌다.
밀튼에 이어 킹과 위트처치-스토프빌이 각각 23.3%와 21.8%, 브램턴과 캘레돈은 13.3%와 11.8%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또 오샤와와 옥빌, 본, 뉴마켓 및 리치몬드 힐은 6.6%에서 5.1%로 역시 토론토보다 높았으나 반면 토론토와 인접한 미시사가는 1.1%에 그쳤다.
이와관련, 토론토대학의 도시학 전문가인 사우나 브레일은 “토론토를 중심으로 도심화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차로 1시간이상 걸리는 원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추세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론토의 혼잡을 벗어나 외곽으로 이동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토론토의 일부 지역은 인기높은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운타운 온타리오 호수와 인접한 워터프론트의 경우, 콘도들이 줄지어 자리잡으며 특히 은퇴한 베이비 부머와 전문직 젊은층이 선호 1순위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타리오주 전체 주민은1천3백40만명으로 캐나다 총인구의 3분의 1를 차지하고 있으나 증가율은 2007~2011년 기간 5.7%에서 4.6%로 줄었다.
이에 대해 웨스턴대학의 마이클 하나 사회학과 교수는 “2014년 중반 국제 유가 폭락 사태 이전까지 온주는 유입인구가 이주 인구보다 많았다”며 “이는 알버타주 등 오일붐에 따라 새 이민자들과 온주 주민 상당수가 이 곳에 정착한 현상때문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온주는 여전히 새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정착지로 새 주민들이 속속 정착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째전국에서 가장 높은경제 성장률을 이어가며 실업률도 6.5%대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저유가 사태로 불경기에 빠져있는 알버타주의 경우 현재 실업률은 8.1%에 달하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