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토론토 인구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0년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자료에 따르면 토론토는 2005년 현재 260만명이 거주해 86년 230만명보다 30만명이 늘었다.
토론토대 지리학 래리 번 교수는 “지난 4년동안 토론토 인구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긴 하지만 20년 사이 30만명이 증가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종전이후 최대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북미 대도시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도심 인구공동화현상이 없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며 “건강한 성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번 교수에 의하면 토론토 경우 지난 수년간 계속된 콘도 건축 붐의 영향을 받았다. 젊은 세대가 내 집 마련을 해서 분가함에 따라 한 가구당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커뮤니티자산개발센터(CDCA) 제프 에빈슨 이사장은 할턴을 비롯한 토론토 외곽 지역 커뮤니티의 성장 역시 주택 개발에 힘입었다고 지적했다. 2005년 현재 할턴, 필, 욕, 듀람지역의 인구는 55만5000명.
“같은 가격으로 보다 큰 주택에 거주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교외지역 건축 붐과 인구유입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같은 교외지역 성장은 대중교통에 막대한 투자압력도 불러일으켰다. 필 등 지자체들은 불어난 인구에 걸맞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토론토도 유동인구의 증가로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더 큰 비용이 필요하다. 토론토의 일일 대중교통 이용숫자는 매니토바주 전체 인구보다도 많다.
번 교수는 “앞으로 온주정부도 새로 힘을 얻은 교외지역 지자체와 기득권을 주장하는 토론토 사이에서 균형을 갖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정부보조 주거시설 등 사회복지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