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취항은 미정
한-캐 항공자유화협정(오픈스카이)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부터 토론토-인천 노선을 매일 운항하는 등 한국-캐나다 노선 운항확대 계획을 확정하고 협정 발효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체결된 오픈스카이 협정은 3월중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 토론토-인천 노선 매일운항에 앞서 2월1일부터 3월26일까지 현재 주 2회에서 주 3회로 증편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또 밴쿠버-인천 노선을 현재 주 3회에서 3월부터 주 4회로 늘리고 4월부터 토론토 노선과 함께 매일 운항체제로 들어갈 계획이다.
반면 캐나다 취항에 관심을 보였던 아시아나항공은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캐나다 취항시기를 확정하지 못 하고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토론토지점 관계자는 22일 “한-캐 오픈스카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4월부터 토론토-인천, 밴쿠버-인천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며 “오픈스카이 협정이 발효되면 곧바로 계획을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완전한 형태의 오픈스카이에 일단 합의한 이후 양국은 협정 발효를 위한 내부절차를 밟고 있다. 대한항공은 1∼2개월 안에 모든 공식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2월1일부터 토론토-인천 노선을 주 3회로 증편하면서 모든 비행기를 신기종으로 교체투입할 계획이다. 토론토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월부터 투입되는 신기종에 일반석 승객들이 개별적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을 장착하는 등 기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오픈스카이 합의 후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나항공은 캐나다 취항 여부와 시기 등을 아직 확정하지 못 한 상태다. 아시아나는 당초 밴쿠버 정기노선에 취항하고 토론토는 전세기 형태로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경제위기 국면이 심화됨에 따라 기존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방여행사의 유승민 대표는 이와 관련 “아시아나의 취항시기 등에 대해 아직은 확실한 소식을 접하지 못 했다”며 “좀 더 두고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시아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일부 국제선(인천/부산-사이판) 노선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항항공의 매일운항과 관련해 여행업계는 항공요금이 떨어질지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요금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부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매일 운항 시 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대한항공과 타 항공사들의 경쟁판도, 매일 운항시의 수요 등이 변수”라며 “무조건 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내다봤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