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onto가 모국의 한 자산운용회사가 해외부동산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출시하는 금융상품의 첫 시장이 돼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대한투자신탁운용(주)은 Toronto지역의 오피스 빌딩을 직접 매입해 임대료 수입을 배당해주는 부동산펀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부터 Toronto지역을 대상으로 사모펀드 형태로 출시되는 이 상품은 대한투신운용이 설정한 수익형 해외부동산펀드 1호로 밝혀졌다.
펀드 설정규모는 2325만 달러(한화 200억원)으로 예상하는 목표수익률은 대략 7%대 후반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21일 “8.31일 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정책으로 한국 내 부동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사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해외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에 투자하는 Toronto 지역 오피스 빌딩은 신축이 아니라 이미 세입자들이 들어와 있는 기존 빌딩으로 공실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정된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물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국 정부는 서민 주거안정과 부동산 거래 투명화, 투기 수여 억제, 주택 및 토지공급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8.31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지금껏 한국에서 출시된 해외부동산펀드들은 해외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투자신탁(REITs) 및 펀드 혹은 이들 상장펀드 인덱스들로부터 산출된 지수에 의존하는 간접투자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대한투신운용이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는 이러한 간접투자방식이 아니라 펀드가 사실상 직접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며 임대수익형이 아닌 개발형이라는데 특색이 있다.
그러나 이번 대한투신운용펀드가 직접 해외부동산 실물에 투자하는 형태는 아니다. 모국 현행법에 한국 펀드가 해외부동산을 직접 소유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Toronto 부동산펀드는 국내법에 근거, 명목상 기업인SPC(특수목적회사) 설립 후 이 회사에 건물매입 자금을 대출하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채권은 SPC에서 발행한다.
국내 한인 부동산업계에서는 이같은 사례를 통해 Vancouver에서 지난해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모국민들의 해외부동산 투자 열기가 Toronto지역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