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HST 첫날 손님 차분” 7월 1일 시행

온타리오주의 통합판매세(HST, 13%)가 1일부터 본격 시행된 가운데 전날(6월30일) 주유소들에는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이 연출됐다. 한인 편의점이나 미용실 등에도 미리 물건을 사거나 이발을 하는 사람들도 다소 붐비는 경향이 있었으나 언론을 통해 HST가 많이 홍보돼 손님들은 차분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주들에 따르면 고객이 이미 세금이 오른 것을 알고 오기 때문에 비싸진 물건값에 약간 투덜대기는 해도 지나치게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욕 벨라진 헤어살롱의 배순복 대표는 “이래저래 해서 세금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고 말하면 손님들이 ‘알고있다. 그렇지만 많이 올리지는 말아 달라’고 한다”면서 “대부분 알고오기 때문에 무리 없이 받아들인다”말했다. 이어 “가계 임대비가 HST로 크게 올라 회계사도 이발비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이었다. 그래도 부담스러워 일단 2~3달러만 인상했다”고 전했다. 블루어 한인타운의 신데렐라 미용실은 “종전에는 세금부분을 별도로 부과하지 않고 정해진 요금만 받아왔으나 이제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며 “7월부터 머리 깎는 요금은 동일하게 하고 세금 13%만 추가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토비코의 한 편의점 업주는 “전날에는 미리 담배를 사려는 손님들로 붐볐다. HST 도입 후 특별히 달라진 모습은 없지만 앞으로 담배를 끊거나 싼 것을 찾는 사람이 늘 것이다”며 “원주민 구역에서 흘러나오는 불법담배도 더 횡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수증은 GST, PST로 찍혀도 세금이 13%라 일단 괜찮지만 HST 5%, HST 13%로 바꿀 생각이다”라며 “엔지니어들이 요즘 바빠 연락이 안돼 몇일 소요될 것 같다. 스캐너를 가지고 있는 가게는 담배가격을 다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골치 아플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편의점 업주는 “지금은 투덜대며 물건을 사지만 좀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다. 대체로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라며 “업주는 도매상에서 8%를 더 주고 물건을 사와야 하기 때문에 당장 부담이 커졌다. 정부는 좋으나 스몰비즈니스는 빡빡해진 것이다”고 주장했다. (자료: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