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한인 전문직들 뭉친다 밀어주고 끌어주고...

의사·변호사협 이어 금융인협도(KCBSA)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1.5세와 2세 중심의 ‘전문직 단체’들이 늘고 있다. 한인사회의 대표적 전문인단체인 한인의사협회(KCMA)와 한인변호사협회(KCLA)에 이어 최근 들어 금융업계 전문인들의 모임이 태동했다. 금융가의 대명사인 베이스트릿에서 일하는 한인들이라는 이름의 단체(Korean Canadian Bay Street Association)가 바로 그것. 아직 정식협회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금융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친목도모와 후진양성을 위해 여러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 KCBSA는 내달 10일 오후 6시30분 다운타운의 아코 라운지(100 King St. W.)에서 금융업체 간부(partner)급 한인들을 초청한 네트워킹 행사를 마련한다. KCBSA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제이 이씨는 “금융업계의 한인들이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안다. 단순한 친목모임을 넘어 서로의 커리어를 돕고 또한 이쪽 분야로의 진출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KCBSA의 에즈라 장씨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앤드루 김(BMO), 제이슨 김(CIBC), 리처드 김(Credit Suisse), 제이 이(모건스탠리)씨 등이 연사로 나와 금융업계에서의 생존 및 성공 노하우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메일(info.kcbsa@gmail.com)으로 참석여부를 미리 알려줘야 한다. 지난 KCBSA 행사엔 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한인의사협회(KCMA)는 80년대 중반 첫 결성된 뒤 최근 몇 년간 활동이 뜸했지만 지난해 안성호(마취의)씨를 새 회장으로 뽑으며 세대교체와 함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의사협에는 1세부터 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60여 회원이 가입돼있다. 대부분은 GTA와 온주 중남부에서 활동하는 현직의사들이다. 행사 등 정보는 웹사이트(kcma.ca) 참조. 10여 년 전 창설된 한인변호사협회(kclaw.ca)도 최근 규모가 커짐에 따라 조직을 재정비했다. 지난 95년 김원진·줄리아 신 변호사에 의해 발족된 변호사협은 96년 정식협회로 등록됐으나 지난 2011년까지 회장단 없이 임원진만으로 운영돼왔다. 이후 한인변호사들이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인 협회 운영을 위해 지난해 박준석(형법전문)씨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레지나 이(부회장), 앤드루 이(커뮤니케이션), 김윤재(총무), 문나라(학생대표)씨 등으로 집행부를 구성했다. 현재 약 30명의 회원이 있으며 내년에 20여 명의 새내기 변호사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변호사협은 토론토총영사관·여성회 등과 함께 무료 법률클리닉 등을 운영하는 한편, 후배 법학도들과의 네트워킹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