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민’ 적체에 우는 신청자들 영주권 기다리다가 귀국

스타紙 한국인 사례 등 소개 캐나다에서 대학·전문대를 졸업하고, 일한 경력도 충분히 있는 영주권 신청자들이 심각한 이민서류 적체로 인해 골머리를 겪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간지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유학생으로 들어와 몬트리올 라살칼리지와 콩코디아대를 졸업하고 4년 동안 회계사로 근무한 안지은(28)씨는 지난해 9월 영주권을 신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영주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11월 중 노동허가 기간이 만료된 안씨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 중이다. 영국인 내분비학자(endocrinologist) 새트야 대쉬(39)씨도 안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8월 ‘경험이민(Canadian Experience Class)’을 신청했다. 대쉬씨는 지난 7월부터 토론토 유니버시티헬스네트워크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영주권이 나오지 않아 발만 구르고 있다. 현재 CEC 신청자들은 영주권이 나오기까지 평균 14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 이런 와중에 일부는 노동허가가 끝나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두고 모국으로 돌아갔다. 연방이민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약 6천 명의 CEC 신청자들이 밀려있는 상태다. 이런 적체가 발생한 것은 전 보수당 정부가 올 초부터 보다 많은 이민부 직원들을 ‘급행입국(Express Entry)’ 수속을 처리하는 데로 돌렸기 때문이다. CEC 신청자들은 벌써 수개월, 수년의 캐나다 근무기간을 통해 자신들이 노동시장에 필요한 인력임을 입증했다면서 영주권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민부 관계자는 CEC 신청자들의 수속을 6개월 이내로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