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이민 영주권자 3명 탄생 새 제도 시행 3개월 만에

캐나다의 새로운 이민제도인 ‘급행이민(Express Entry)’을 통한 첫 영주권 취득자 3명이 나왔다. 새 이민제도를 시행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아일랜드 출신 엠마 휴스, 중국 출신의 야오야오(아니타) 젱(Zheng), 신(Xin·프랭크) 자오씨는 지난 10일 부로 영주권을 받았다. 휴스씨는 급행이민 연방숙련기술자(Federal Skilled Worker Stream) 프로그램을 통해 이민 신청을 했으며 현재 벌링턴 소재 에코신테틱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젱씨와 자오씨는 캐나다경험이민(Canadian Experience Class)을 통해 이민했다. 2012년 중국에서 와 험버칼리지를 졸업한 젱씨는 현재 미시사가의 DMA로지스틱스에서 근무 중이며 2003년 유학생 신분으로 캐나다로 온 자우씨는 모학칼리지에서 비즈니스 어카운팅을 졸업한 뒤 현재 마캄의 뉴그룹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다. 연방이민부는 올 1월1일부터 점수제인 급행이민제도(1,200점 만점)를 도입했고 첫 대상자 추첨을 1월31일 마련했다. 당시 779명이 영주권 초청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최소 점수는 886점이었다. 이민부 발표에 따르면 3월27일 6라운드 추첨(1,637명)까지 마친 결과, 지금까지 총 6,851명의 후보자가 영주권 신청 초청을 받았다. 6라운드 최소 점수는 453점이었다. 고용주의 노동시장평가서(LMIA·600점) 없이도 영어실력과 캐나다 직장 경험만으로 충분히 이민이 가능한 수준이다. 크리스 알렉산더 연방이민장관은 “급행이민으로 영주권을 받은 첫 번째 수혜자인 엠마, 아니타 프랭크를 환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발자취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기술과 경험이 캐나다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알렉산더 장관은 “과거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췄던 후보자들도 영주권 취득을 하려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급행이민을 통해 현재 노동시장이 필요한 최적의 후보를 우선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더 빨리 국내 경제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이민제도로 인해 가장 수혜를 받는 층은 이민을 생각하는 유학생들이다. 유학생은 졸업 후 3년의 취업허가가 주어진다. 이민국은 “유학을 통한 충분한 영어실력과 캐나다 직장경험을 가진 대상자들은 급행이민 산하 경력이민(CEC), 연방숙련이민(FSW), 주정부승인이민(PNP) 등을 이용해 순조롭게 영주권 취득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이민의 노문선 이민컨설턴트는 “정부가 유학부터 시작되는 이민을 앞으로의 방향으로 잡고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