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준비 지금부터 학비보조금·교재 등 미리 챙길 것

초·중·고등학생들이 1년 내내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드디어 시작됐다. 두 달간의 방학은 과제와 숙제에 쫓기던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들도 만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임과 동시에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올해 12학년을 졸업해 9월부터 칼리지나 대학으로 향할 예비신입생들에게는 특히 숙제가 많다. 예비대학생들의 방학계획에 꼭 포함시켜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본다. 학비보조금 신청 대학 학비 준비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온주학자금지원제도(OSAP) 서류접수 여부다. 온라인 신청 및 서류 접수를 이미 마치지 않았다면 더욱 서둘러야 한다. 대다수의 대학들이 오는 학기를 위한 학비 보조금 권장 마감일을 6월 중순에서 말로 지정하고 있다. 그 때까지는 모든 지원 절차를 마쳐야 9월 학기 시작에 맞춰 학자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마감일을 몇 주 차이로 놓쳤다가 다음 학기가 훌쩍 넘어서 학자금을 받은 사례도 있다. 온라인 신청을 마쳤다고 끝이 아니다. 온주학자금 신청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웹사이트(www.osap.gov.on.ca)에 접속해 OSAP접속번호(OAN)로 로그인한 후 공부할 학년을 기재, 풀타임이나 파트타임 중 해당되는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2. 자신과 부모 혹은 배우자의 서명 등 필요한 서류를 대학교의 학자금신청 사무실에 우편이나 방문 제출한다. 3. 풀타임 학생의 경우 MSFAA(Master Student Financial Assistance Agreement) 동의서를 출력해 사인, 지정된 우편공사(Canada Post)를 통해 국제학자금서비스센터(National Student Loans Service Centre)로 부친다. 이 때 본인 확인 위해 사회보험번호(SIN) 카드와 정부에서 발행한 포토ID 등 지참. 전공서적 미리 구입 학비로 수천 달러를 지불한 후에도 전공서적 구입비로 몇 백 달러가 더 들어간다. 돈도 돈이지만 학기 초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캠퍼스 도서관을 뚫고 필요한 책을 찾아 계산대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직 캠퍼스가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이라면 여름 중 인터넷 주문 서비스를 이용해 혼선을 피하는 것도 상책이다. 필요한 책을 검색해 구입, 집으로 바로 배달을 시키거나 한가한 시간을 노려 방문해 겸사겸사 캠퍼스를 둘러봐도 좋다. 또는 꼭 캠퍼스 도서관에만 국한하지 않고 디스카운트 서점이나 선배들이 사용했던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더불어 일부 대학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텍스트북 대여 서비스를 활용해도 좋다. 무조건 일찍 책을 구매해놓는 것이 상책은 아니지만 전공 필수과목 위주의 텍스트북 등은 미리 구입해놓아도 괜찮은 것들이 많으니 살펴보도록 한다. 꼭 들어야 하는 과목, 꼭 필요한 책이라면 품절되기 전에 구입해놓는 것이 마음 편하다. 간혹 텍스트북을 과목에 등록한 학생 수보다 적게 주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다시 책이 들어올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모르므로 마음고생을 피하려면 미리미리 행동해야 한다. 오픈하우스·캠퍼스 투어 봄방학 오픈하우스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여름은 입학 전 캠퍼스를 둘러볼 마지막 기회다. 물론 오리엔테이션 때도 캠퍼스를 둘러보게 되겠지만 시간이 한정돼있고 대부분의 투어가 단체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전공에 유용한 장소는 정작 못 가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름 중 캠퍼스를 찾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기본시설과 앞으로 4년간 자신이 가장 자주 방문할 빌딩의 위치를 어느 정도 파악해두면 첫날 대학생활에 대한 불안함과 초조함을 덜어낼 수 있다. 대학 재학생들이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경우우도 있지만 혼자, 혹은 부모와 함께 지도와 정보지를 들고 캠퍼스를 탐험할 수 있는 셀프 가이드 투어(Self-guided tour)도 있다. 학교에 따라 특정일을 정해두고 등록제도로 운영하거나 원하는 시간에 예약, 또는 외부사람이 투어 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놓는 경우도 있다. 학교별 일정은 웹사이트(www.electronicinfo.ca) 참조. 4년 로드맵 작성 1학년 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2~3학년 때는 점수를 끌어올리려, 4학년 때는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달리다보면 막상 졸업한 후 대학생활을 톡톡히 누려보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학은 두 번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앞만 보고 달리다가 중요한 순간들을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치게 되기가 일쑤다. 입학 전인 지금 4년간의 로드맵을 작성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나열해보자. 1학년 때 취미활동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고 2학년 때 추천서를 부탁할만한 교수나 조교와 신뢰를 쌓는다든지, 3학년 때 학생회 선거에 나가보고 4학년 때 전공 관련 동아리 임원이 된다든지 두루뭉술하게 작성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이 목록을 작성해놓은 후 학기마다 확인하며 세부사항을 채워나가는 자세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