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적성에 맞는 학과 지원이 지혜 대학입학예정자

워털루대학 입학요강 설명회 [자료사진] 대학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12학년 고등학생들은 이제 봄방학을 마치면서 마지막 학기 성적관리에 긴장을 곧추세우고 있다. 지난 12월 11학년과 12학년 1학기 성적을 바탕으로 3~5개 대학에 지원서를 내고 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12학년 학생들은 마지막 학기의 성적까지 지원 대학측에 계속 업데이트되면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미 대학측에 의해 점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 지원자들은 1월 말 즈음 벌써 조기입학허가서를 거머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입학허가를 받은 경우에도 마지막 학기까지의 점수가 계속 반영되며 지원학교에 따라 4~7점까지 점수가 하락하면 6월에 가서 입학 취소 통보를 받게 되기도 한다. 현재 12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대학지원자들은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많이 지원하고 있을까? 라이어슨 대학, 맥매스터 대학 등 온주내 다양한 대학들의 학과별 실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도 여전히 한인 학부모들의 토론토대학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떨어질 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장래 안정 직업으로 선호되는 ‘의사 만들기’ 전초작업인 의대진학을 위한 ‘생명과학(Life Science)’학과 선호도는 많은 한인 자녀들의 학교 및 학과 선택의 폭을 극히 제한시켜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토론토대학의 경우 학교 정책상 입학의 문은 넓으나 졸업의 문이 극히 좁아 많은 인재들이 입학 후 학업에 대한 의욕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결국 많은 졸업생들이 평생을 따라다니는 대학성적으로 인해 후일 사회진출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녀의 진로를 선택하는 중요한 시점인 대학교 및 학과 선택에 있어서 함께 고민하는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적성이나 장래 비전을 고려하지 않고 유명학교, 유명학과에 치중한 선택을 유도해 결국 입학 후에도 적성과 맞지 않는 학과공부로 인한 심각한 고민을 초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옥빌에 거주하는 김선화양(19)은 욕대의 유명한 슐리히 경제학부에 입학했다가 전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1년만에 다른 전공으로 대학에 다시 지원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 두었다. 또 노스욕에 거주하는 서유원(22)양도 토론토대학 생명과학과에 진학했다가 1년만에 그만두고 다시 준비해 세네카 칼리지의 유아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서양은 “꿈을 갖고 배우기 위해 입학한 학교였지만 막상 극소수의 90점과 대다수의 60점을 만들어내며 의도적으로 학생들을 골라내는 듯한 학교정책에 신물이 나 진로를 변경하게 됐다”며 어차피 고생해도 마지막에 의사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는 불안감도 학교에 입학하니 더욱 커졌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육관계 전문가들은 “아픈 경험을 통해 진로를 다시 설정할 수도 있지만, 고교시절 충분히 자신의 적성과 졸업 후 진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다양한 학교들과 학과들에 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실업률이 높은 요즘과 같은 인력시장에서의 첫 출발을 용이하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