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직장 없으면.. 공부 더하는게 상책

2008-09 침체 후 대졸생 절반 학교 남아 연방통계청 보고서 지난 2008-09년 경기침체 이후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캠퍼스에 계속 남거나, 되돌아갔다고 연방통계청이 지적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학사학위 취득생들의 경우 거의 절반이 다시 다른 교육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지난 10여년 동안 학위 취득 후에도 학교에 계속 남는 경향이 꾸준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통계청 보고서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불안정한 노동시장보다 강의실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침체가 노동시장 및 젊은이들의 사회진출 결정에 끼친 영향을 알아본 것이다. 국내 실업률은 2009년 여름에 피크를 이뤘고, 그 이듬해 여름까지 8%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당시 대졸생들은 취직이 얼마나 힘든지를 피부로 느꼈다. 오타와대 상과를 졸업한 하리반 재퍼씨는 “대학에 입학할 땐 상과생들에 대한 재정·금융업계 수요가 엄청났었다. 졸업하는 즉시 직장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내가 졸업할 때에는 모든게 말라붙은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자리가 날 때마다 다른 수십명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는 그는 졸업 이듬해 가을에 계약직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학교로 되돌아온 재퍼씨는 지금 토론토 요크대 산하 슐리히(Schulich)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MBA를 꼭 할 필요가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더 오래 공부한 것이 대부분 도움이 됐다. 일례로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3년 후 학사학위 취득자보다 평균 2만 달러를 더 벌었고, 일자리에 대한 만족감도 더 높았다. 물론, 교육기간이 늘어날수록 학생대출금 등으로 인한 빚도 늘어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소득수준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부채를 더 빨리 갚아낼 능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코업(co-op)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들은 힘든 노동시장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