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미화대비 약세

캐나다달러(루니) 가치가 미화 1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29일 토론토외환시장에서 루니는 전날보다 미화 0.28센트 하락한 99.92센트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처음 미화대비 약세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최대 은행인 RBC의 외환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가 여전히 건실해 연말 환율은 미화 1.02달러 선을 전망한다”며 “산유국인 캐나다 환율은 주변국 경제보다 유가에 더 밀접한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 루니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가는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국내 6개 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소비자 부채와 주택가격에 대한 우려로 하향 검토한 여파도 작용했다. 이달 초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163%의 높은 수준이다. 또한 부동산협회(CREA)는 강화된 모기지 규정과 불투명한 경기로 인해 9월 주택매매는 전년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발표했다. 한편 루니는 원화에 대해 더욱 약세를 보이면서 1년내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루니는 전날보다 6.82원 떨어진 1089원으로 지난해 9월(1085원)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