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보다 맞춤형 대화를” 3개 단체 공동주관 ‘2013 스와레’

‘인맥 쌓기’ 네트워킹 전문분야 선배들 조언 “주류사회에서의 성공은 더 이상 학업과 이력만의 산물이 아닙니다.” 다운타운에서 한인 전문인들의 연례 ‘인맥 쌓기’ 행사가 열렸다. 한인장학재단 산하 학생계발위원회(SDC)와 캐나다한인리더십계발위원회(JTL), 캐나다총한인학생연합회(KSAC)는 지난 27일(수) 오후 7시 스크린라운지(20 College St.)에서 ‘2013 스와레(Soiree)’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행사에는 토론토 내 광고업체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상임이사이자 이미지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진 김(36)씨가 네트워킹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130여 명의 한인 전문인, 초청연사, 졸업예정자들이 모인 가운데 김씨는 “기억도 못할 사람들 수백 명에게 기계적으로 명함을 돌리는 것만큼 결실 없는 노력도 없다”며 “차라리 소수의 사람을 만나되 맞춤형 대화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이메일이나 노트 등으로 연락을 이어가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현재 주류사회에서 학업과 이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넓은 인맥”임을 강조해 이 같은 행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갓 취직한 영 프로페셔널들 외에도 소위 업계의 ‘탑’이라 불릴만한 인사들도 소수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 주위에는 해당 업계 진출을 앞둔 학생들이 몰려 소규모의 ‘사회진출 요령’ 강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토론토대학생은 “졸업 후 취직하고 싶었던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선배를 만났다”며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듣고 명함 및 연락처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학생은 “앞으로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진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3시간 정도 이어진 행사의 끝자락까지 근처 사무실에서 일을 마치고 참석한 이들로 붐볐다. 금융업, 회계, 의료계, 법계 등 다양한 업계의 한인들이 자연스레 뒤섞여 칵테일을 나누며 대화를 즐기는 광경이 이어졌다. 작년까지는 학생계발위원회가 단독으로 주최해오던 연례네트워킹행사인 ‘스와레(Soiree)’에는 매년 다양한 업계의 전문인 및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이 모인다. 스와레(‘파티’라는 뜻의 불어)는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한인과 사회진출을 앞둔 이들이 멘토를 구하거나 전혀 다른 업계의 전문인들이 인맥을 쌓는 만남의 장으로 알려져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