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초청이민 수속 장기화 수많은 커플들 위기

캐나다 시민들의 해외 배우자 초청이민 절차가 연방이민부의 까다로운 절차와 수속 지연으로 수많은 커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미시가가에 거주하는 캐나다 시민권자 인드라니 바네르지(52)씨는 지난 2010년 토론토에서 결혼한 파키스탄인 배우자 마자르 엘라이 칸(45)의 배우자 초청이민 수속을 결혼 직후 시작하고 지난 3년간 기다려 왔으나 결국 거절당했다. “3년을 기다렸는데 남편의 나이가 나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우리 결혼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연방이민부의 배우자 초청이민 거절 사유였다. 이제 항소 절차를 위해 또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회계사 바네르지씨는 황당하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분노했다. 탄자니아에서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배우자 초청이민 절차를 진행하던 한 신청자의 경우 4년이나 걸린 배우자초청이민 절차가 이민부의 ‘거절’로 결정되자 탄자니아의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캐나다로 데려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오해하고 결국 이 커플은 이혼하게 됐다. 현재 배우자초청이민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은 지역에 따라서 약 8개월에서 32개월까지 걸리며, 초청이민 거절에 대한 항소의 경우도 지난 5년간 25% 나 지연시간이 늘어난 약 20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