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살려 사회진출하려면? 대입 전부터 고용 트렌드 주시

간호사·회계사 등 취업확률 높아 4년제 대학을 나오고도 전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곳에서 파트타임을 전전하거나 졸업 후 마땅한 직장이 없어 전문대로 향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 같은 얘기는 남의 얘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구직 웹사이트 워커폴리스(Workopolis)에 따르면 응답자 중 73%가 전공과 관련 없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6%는 자신이 현 직장에 요구되는 것 이상의 고학력자라고 답했다. 이렇듯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고 그 전공에서 배운 것을 사용할 수 있는 직장을 얻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물론 꼭 전공과 같은 분야에서 일하란 법은 없지만 대학 때 택한 전공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찾으려면 입학하기 전부터 고용시장 트렌드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꾸준히 인기 있는 전공은? 학생이라면 아마 수학과 과학만 강요하는 부모님에게 한 번쯤은 신경질을 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취업 웹사이트 및 정보기관들을 참고하면 아직까지 수학이나 과학과 연관된 전공 및 직업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취업률과 높은 연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워커폴리스는 졸업 후 어울리는 직업을 찾을 확률이 높은 전공으로 간호학, 약학, 컴퓨터과학, 엔지니어링, 인적자원 등을 꼽았다. 더불어 웹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광고를 분석한 결과 졸업 직후 경력 없는 구직자를 바로 채용하겠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던 직장은 간호사, 간병인, 비즈니스 분석가, 재정 상담가, 물리 치료사, 마케팅 코디네이터, 약사, 회계사, 직업요법사, 인적자원보조 등이었다. 미국의 유명 출판 및 미디어 기업 포브스(Forbes) 웹사이트는 지난 2012년 평균 초봉, 연봉, 성장률 등을 계산해 선정한 ‘가장 가치 있는 칼리지 전공’으로 생물의학공학, 생화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컴퓨터공학, 관리정보체계, 응용수학, 금융학 등을 꼽았다. 반대로 졸업생 실업률을 계산해 작성한 ‘최악의 칼리지 전공’ 목록에는 인류학 및 고고학, 영화·영상·사진 예술, 순수미술, 음악, 역사, 영문학 등이 올랐다. 미국 대학 및 취업 관련 정보기관인 ‘내셔널 칼리지 및 고용주 협회(NACE)’ 조사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풀타임 직장을 찾는 예비졸업생 약 1만 명을 상대로 17개 전공 분야에 걸쳐 조사한 결과 2013년 컴퓨터과학 학생의 70% 남짓이 졸업 전에 1개 이상의 일자리 제의를 받았다고 답했다. 컴퓨터과학(68.7%) 외에도 경제학 61.5%, 회계 61.2%, 엔지니어링 59%, 경영학 54.3% 등이 가장 많은 일자리 제의를 받았으며 커뮤니케이션 및 저널리즘, 영어, 교육, 시각 및 연극 예술 등이 27~33%로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수치는 수시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학생이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연관된 직업도 찾아봐야 그렇다면 예술이나 문과 관련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갈 곳이 없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자신의 전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직업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대학에서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있게 마련이다. 이 같은 정보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대학 및 칼리지 웹사이트다. 대부분의 경우 전공 소개 페이지에서 관련 정보와 필수과목, 학비 등의 정보와 함께 졸업 후 직업이나 추가교육, 커리어 관련 정보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세네카 칼리지는 치료레크리에이션(therapeutic recreation) 프로그램 이수 시 병원이나 헬스 클리닉, 재활센터, 정신건강센터, 양로원, 커뮤니티 센터, 가족서비스센터, 교도소, 학교나 캠프 등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대학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없을 때는 기기관의 상담시설이나 프로그램 대표와 상담을 예약하면 된다. 선후배 교류단체 찾아볼 것 대학이나 전문대 입학 시 과별로 다양한 학생단체 또는 한인학생단체들을 찾아볼 수 있다. 무분별하게 너무 많은 단체에 가입하지 말고 정말 관심이 가고 도움이 될 듯한 1∼2곳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학생단체 행사는 대부분 친목도모용 행사와 교육적 목표를 가진 행사로 나뉜다. 물론 친구를 사귀는 것이 나쁘진 않지만 단순히 클럽파티만 개최하는 단체보다는 친목을 다지되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주목적인 단체, 전문가 초청 세미나나 선배 초청 강연 및 조언을 조장하는 단체를 찾는 것이 좋다. 단체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훑어보는 것으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고등학생들에게 일일대학 체험을 제공하는 단체들도 있다. 전공 수업을 미리 듣고 캠퍼스를 구경, 재학생들과 만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다. 이 같은 행사는 등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미리 연락을 해야 한다. 다가오는 고등학생-대학생 교류 행사로는 한인과학기술자협회 맥매스터지부가 3월19일 대학캠퍼스(1280 Main St. W.)에서 일일대학 체험 ‘뮤즈(McMaster Undergraduate Shadowing Experience)’를 개최한다. 과학, 엔지니어링 분야 위주. 신청 마감일은 지난 21일이었지만 자리가 남았을 경우 28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참조: www.facebook.com/muse2015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