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대학 : 선배 조언만큼 귀한 정보도 없다 알짜 정보 얻고 걸림돌 피해갈 수도

의사소통 능력도 키워야 12학년생 대입 가이드(하) ■ 전공별 이력서 대학에 지원할 때 인터뷰 절차가 있는 경우 이력서가 요구될 수도 있다. 양식을 미리 검색해보고 자신의 경력에 맞는 것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이력서를 정리할 때는 항목 별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추리되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는다. 단순히 ‘hardworking’ ‘detail-oriented’ ‘open-minded’ 같은 형용사만 던져놓는 것은 피하고 필요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 행사의 학생 참여도를 어느 정도 올렸다’ ‘이런 아이디어로 지난해보다 학생회 지출을 얼마만큼 줄였다’ 등의 상세한 정보도 좋다. 지원하는 프로그램 분야가 여러 개인 경우 각 분야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강조해 이력서를 두 개 이상 준비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하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슷한 틀에 박힌 항목을 없애고 자신의 성과와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 선배 경험은 어디서? 대학생활에 대한 선배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 뜻밖의 알짜배기 정보를 얻거나 생각지도 못한 걸림돌을 피해갈 수 있다. 하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형제자매가 없는 학생들은 대학 선배를 만날 기회가 흔치 않다. 이 때 각 단체 학생회가 운영하는 공식 웹사이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대학 측 공식 웹사이트에 링크된 믿음직한 단체에게만 연락하고, 개인연락을 피하고 단체메일로 문의를 보내는 것이 낫다. 대학생들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도움은 ‘멘토십’이지만 해당 학교에 합격하기 전에 활용할 수 있는 ‘일일 대학 체험’이나 ‘자체 오리엔테이션’ 등도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본보와 대화한 대학 선배들은 자유시간 활용과 교수와의 관계 등에 대해 여러 조언을 전했다. 한 대학생은 강의만 듣고 집에 가기보다 캠퍼스 도서관, 식당 등에서 사람을 만날 기회를 늘리라고 조언했다. 다른 이는 강의실 앞쪽에 앉아 수업 집중도를 높이고 추천서 등을 부탁할 때도 기억에 남는 학생이 되라고 조언했으며 휴식시간을 활용해 교수와 대화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질문해도 좋다는 말도 있었다. ■ 소프트 스킬 학력이 중요하다고 성적과 이력에만 신경 쓰다가는 ‘소프트 스킬’을 아예 잊어버리고 넘어가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소프트 스킬’이란 업무를 실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 협력·소통 등의 능력, 이론과 지식을 융합하는 기술이다. 사람간의 의사소통과 유연성, 협동심 등 사람과 함께 일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런 기술은 취업 면접관들뿐이 아니라 대학입학사정관들도 유심히 보는 부분이다. 급우 외의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많지 않은 어린 자녀는 봉사활동이나 방과 후 동아리 활동 등에 참여하며 또래와 어울리고 다양한 연령층과 교류하는 요령을 익힌다. 사회의 축소판인 특수활동 과정을 통해 자녀는 의견충돌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도움을 요청할 때는 누구에게 갈 수 있는지 등을 경험하게 되니 졸업 전 이것을 쌓아놓으면 대입 또 대학 생활에 톡톡한 도움이 된다. ■ 재확인은 필수적 몇 년 전 한인학생이 한 대학박람회에서 구두로 얻은 정보를 토대로 과목을 골랐다가 중요한 12학년 과목을 놓쳤다는 입학사정관 측의 말에 부랴부랴 다시 수강신청을 했던 일이 있었다. 간혹 벌어지는 아찔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선 자료수집과 재확인에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박람회에서는 개개인의 학생이 원하는 세세한 정보를 모두 얻기 힘들다. 보편적인 합격 성적과 요구되는 고등학교 과목, 캠퍼스 분위기, 시설, 장학학금 등의 다양한 정보를 두루두루 얻을 순 있으나 수십 개에 달하는 전공에 대한 특수한 정보는 박람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일일이 외우기 힘들뿐더러 소수가 신속하게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 줘야하는 현장에선 뜻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거나 양측이 질문·답변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전공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재확인할 수 있는 지 웹사이트 링크나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대학 측과 전화를 할 때도 상대편이 질문하는 분야에 대해 잘 아는 학장이나 사무실 담당자인 것을 확인하고 감사인사와 함께 대화 내용을 재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링크 등을 물어 다시 검색해보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 정보수집 정보 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특정 대학이 자신이 원하는 전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몰라서 지원하지 못하는 것만큼 허무한 일은 없다. 원하는 분야의 과목을 가르치는 대학은 몇 곳이나 되는지, 해당 대학은 장학금을 얼마나 제공하는지, 학생 수는 몇이며 성적별 합격률은 어떤지 등이 모두 대학을 고르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일렉트로닉 인포’ www.electronicinfo.ca 예비 졸업생들에게 유용한 온주 내 대학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관심 있는 전공 분야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 명단을 볼 수 있고 투어 날짜 등의 상세한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CUDO(Common University Data Ontario)’ cudo.cou.on.ca 온주 내 대학 학비, 평균성적, 신입생 수 등을 대학·년도·학과별로 정리해놓은 웹사이트. 예년에 합격한 학생들의 12학년 성적이나 지원자 대 합격자 수, 학비, 선배들의 대학 평가 등에 대한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