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육자네트웍 “아이와 함께 부모도 공부해야” ‘초등학교 부모님들을 위한 모임’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져오는 모든 유인물부터 자세히 꼼꼼히 살펴야 한다.”, “무조건 A를 받을 것만 기대하지 말고 A를 받을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자.”,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수학 문제집이 아니라 부모의 관심이다.” 지난 24일 한인교육자네트웍(KCEN)이 마련한 ‘초등학교 부모님들을 위한 모임’에서 강사로 나선 한인 교사들은 한결같이 자녀의 올바른 학교생활을 위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타리오주 초등교 커리큘럼을 안내한 쉐론 송 R.J.랭 초중등교 교사는 “학부모들은 자녀의 수학성적에 매우 민감하다”며 “하지만 생활 속에서 아이가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시도하지 않으면서 성적만 좋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송교사에 따르면 자녀의 수학실력 향상을 위해선 장을 볼 때 등 수학적 요소가 있는 일상생활을 통해 아이가 직접 계산을 하거나 물건 개수를 세도록 해 수학적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규이민가정의 초등교 어린이들이 가장 취약한 작문에서도 매일 적당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 글쓰기를 습관적으로 하도록 부모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좋다. 절대 아이의 숙제를 대신 해주는 것은 금물. 헬렌 서 스미스필드 중등교 특수교육 교사와 쉐론 박 토론토공립교육청 유학생 상담교사는 리포트 카드와 교사-학부모 면담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교사 면담에서는 반드시 사전에 자녀의 장단점, 성적 향상을 위한 방법 등에 관한 질문 내용을 준비해 가야 한다. 또한 담임교사의 교수방법에 관한 칭찬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이밖에 피터 장 웨스트우드 중등교 교장은 학교안전수칙을, 제임스 이 로얄 세인트조지 컬리지 교감은 사립학교에 관해 설명했다. 올 겨울 들어 첫 폭설이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모임에는 6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해 현장경험에서 우러난 한인일선교사들의 경험을 귀담아 들었다. 12, 3학년 자녀를 둔 차미애씨는 “한국이든 캐나다는 어디에서 학교를 보내든 부모가 잘 알고 관심이 있어야 애들 교육도 제대로 되는 것 같다”며 “캐다나에서 두 애를 모두 낳아 학교에 보냈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이 많아 참석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인교육자네트워크는 광역토론토(GTA) 교육계 한인종사자들이 한인가정에 대한 교육정보 지원, 종사자간 교류와 단합의 필요성에서 ‘학생들의 성공을 통한 한-카 사회 발전도모’라는 기치아래 결성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회원 숫자, 조직체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교육계 한인 종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 숫자가 현직 교사 10명, 정착상담원 5명 등 총 15명으로 늘어나 앞으로 한인사회 대내외적으로 큰 활약이 기대된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