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주총선 겨냥
덜튼 매귄티 주수상이 이끄는 온타리오 자유당정부는 공휴일 없는 달인 2월에 새로운 공휴일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으로 내달 10일 실시될 주총선을 겨냥한 비공식 선거캠페인을 시작했다.
‘가정의 날(Family Day)’로 명명될 이 공휴일과 관련, 매귄티 주수상은 “생활에 바쁜 주민들이 긴 겨울 중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여유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3일 말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토의 던밸리 웨스트에 선거사무실을 개설한 잔 토리 온주보수당수는 “지난 4년 동안 뭘 하다가 이제야 이런 발표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날 연례 노동절 행진에 참가한 온주신민당의 하워드 햄튼 당수는 선거와 관련한 특별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오는 10일부터 공식캠페인을 시작하는 온주자유당은 금주 내로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유당은 현재 주의회의 103석 중 68석, 보수당과 신민당은 각각 24석과 10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구의 일부 개편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주의회 전체의석은 107석으로 늘어난다.
이밖에도 이번 선거에서 주민들은 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정하는 일명 ‘비례대표제(proportional representation)’ 신설 여부에 대한 찬반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주민투표에서 채택될 경우 이 시스템은 2011년 주총선부터 도입된다.
새 공휴일과 관련, 야당 측은 이 자체에는 이의가 없으나 자유당이 계획을 발표한 시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햄튼 신민당수는 “자유당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며 “이들은 이같은 공휴일 신설을 위해 한 주의원(MPP)의 2003년 상정한 개인법안을 묵살했었다”고 꼬집었다.
자유당의 선거캠페인을 총괄하는 그렉 소배라 온주재무장관에 따르면 새 공휴일은 현재 전국적으로 ‘문화유산의 날(Heritage Day)’로 기념되는 2월 세 번째 월요일이 될 예정이다. 알버타의 경우 이미 15년 전부터 단독으로 2월 공휴일을 마련했고, 사스카추완은 올 들어 도입했다. 매니토바도 내년부터 같은 공휴일을 지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