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주택시장 ‘후끈’ 평균가격 역대 최고 기록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지난 2월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위기와 상관없이 국내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활황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14일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작년 2월 28만2744달러에서 1년 만에 10%가 증가한 31만1101달러로 최고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2월에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캘거리, 에드먼턴, 토론토, 해밀턴-벌링턴, 런던과 세인트 토마스, 오타와, 퀘벡시, 세인트 존으로 조사됐다. 1990년대 내내 제자리에 머물렀던 기존주택은 2002년 2월 19만3731달러에서 무려 61%나 치솟았다. CR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클럼프는 “집값 상승으로 주택유지비용이 늘어나면서 타운하우스와 콘도 같은 다세대 건물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기존주택 거래는 1월 3만267건에서 2월 2만9950건으로 1% 감소했으나,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클럼프는 “1/4분기 전체 매매가 새로운 기록으로 마감될 것”이라고 긍정 예측했다. BMO 네스빗의 경제전문가 더글라스 포터는 “미국과 캐나다는 부동산 시장이 다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에 의한 영향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은 건강하고 균형적이다. 당분간 활황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 높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준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시가 하락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회사가 파산, 청산 등의 과정을 거칠 경우 대형은행과 투자은행 등으로 이러한 부실이 옮겨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연체율이 13.33%로 3분기 12.56%를 웃돌았으며, 서브프라임 변동모기지의 연체율도 이전 분기 대비 1.22% 포인트 상승한 14.44%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모기지 전체 연체율도 3분기의 4.67%보다 높은 4.95%를 기록,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포터는 “비슷한 시나리오가 국내에 상륙할 징후는 전혀 없다. 다만 미국 경제의 후퇴는 국내 전체 경제에 어떤 식으로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셔널은행 관계자는 “2월 전국 평균 집값이 9.9% 상승했다는 통계는 서부주의 호황 때문이다. 다른 주들은 평균에 훨씬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집값 상승이 가장 가파른 도시는 에드먼턴(52.9%), 서드베리(30.2%), 캘거리(29.1%)로 나타났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