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및 노후자금확보의 필수수단인 RRSP(은퇴적금) 구입마감(2005년 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업·근로·임대소득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일반 투자회사(펀드회사)의 재정투자상담인을 통해 RRSP를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분은 오는 3월1일까지 구입해야 한다. RRSP용 투자상품은 종류와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어서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이세영 투자상담가는 “예금은 현금을 맡겨 두었다가 필요할 때 찾아 쓸 수 있기 때문에 현금의 단기운용에 유리하고 투자는 자산증식이 주목적이므로 현금의 장기운용에 유리하다. RRSP는 평생 관리해야 할 평생자산이므로 상품의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안전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조화시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투자상품의 종류와 장단점을 알아본다.
*1년 이상 정기적금(GIC)
원금과 이자는 확실히 보장된다. 그러나 이자율이 낮은 게 흠. 이자는 금융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2.5~3.8%. 대형은행이나 신용도가 높은 금융기관일수록 이자율이 낮다. 이자율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따라 변한다. 1·3·5년 짜리 상품이 있으며 기간이 길수록 이자율은 높으나 약정 기간동안 돈이 묶이게 되므로 이자가 오르는 시기에는 손해를 볼 수 있다.
*1년 미만 단기적금(Term Deposit)
역시 원금과 이자는 보장되지만 이자율이 낮다. 2~3.5%. 1·3·6개월 짜리 상품이 있고 기간이 짧아 이자율의 변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엔 자금의 이동성이 뛰어나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뮤추얼펀드(Mutual Pund)
투자펀드이기 때문에 적금처럼 이자를 받는 대신 투자수익을 받는다. 특성별로 여러 가지 다양한 종목이 있는데 예상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특성별 종목에 골고루 나눠 분산투자하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 수익률의 오르고 내리는 폭이 적은 종목일수록 예상수익률이 낮다. 반대로 오르고 내리는 폭이 크면 예상수익률이 높다. 투자만기가 설정되지 않으므로 수익실적이 부진하거나 시장상황이 변하면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투자종목의 변경이 가능하므로 투자운용 면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 투자금융기관이 운영하는 펀드의 종류에는 수천 가지가 있으나 실제로는 같은 속성의 펀드를 특성별로 분류하면 10여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RRSP에 많이 활용되는 펀드그룹은 다음과 같다.
1) 국채펀드: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장·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정부가 보증하는 것인 만큼 안전성이 높고 투자수익률의 등락률도 낮은 편. 연평균 기대 수익률은 5~6%.
2)주식형펀드: 상장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경제지표의 흐름이나 산업전망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수익률은 높다. 국내기업에만 투자하는 종목,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종목, 혼합투자하는 종목이 있다. 또한 배당금을 노려 우선주에 주로 투자하는 수익형펀드, 주가상승을 기대해 실적이 좋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성장형(Growth)펀드, 기업가치상승을 기대해 우량기업주식에 투자하는 ‘Value Fund’, 특수한 국가나 산업에 투자하는 ‘Sector Fund’ 등 종목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경향이다. 연평균 예상수익률은 일률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장기투자일 경우 10% 정도다.
3) 혼합형펀드: 국채와 주식형 펀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정비율로 혼합·운영하는 펀드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균형 있게 고려돼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하고 있는 종목이다. 중·단기 투자에 적합하며 연평균 기기대수익률은 7~8% 정도로 보면 무난하다.
4) 수익신탁형(Income Trust)펀드: 매매차익을 겨냥해 투자하는 주식과 달리 정기적적인 배당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형태다. 주로 에너지나 천연자원개발, 부동산투자를 하는 ‘Income Trust’ 법인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투자보다 위험성은 적고 수익률은 혼합형펀드와 비슷하다.
*벤처펀드
신생벤처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특수펀드다. 수익성에 대한 예측이 어렵고 만기(6~8년)까지 묶이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지원금이 투자액의 30~35% 주어지는 혜택을 감안하면 투자를 고려할 만한 종목이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