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한인학생회 주최 금융세미나 방학활용해 사회경험 쌓아야

전문직 간부들 후배들에 조언 “이른 취업이 목표라면 여름방학이 ‘방학’이어선 안 됩니다. 1월부터 모집하기 시작하는 여름인턴 취직에 성공해서 졸업 전 1∼2년은 경험을 쌓아둬야 합니다.” 성공적으로 비즈니스업계에 진출한 한인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토론토대한인학생회(UTKSA)는 지난 2월28일(금) 토론토대 시드니스미스홀에서 주류사회 금융업계 인사들을 초청해 대학생들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밀러톰슨(Miller Thomson LLP)의 수잔 한씨, 로이낫(Roynat Equity Partners)의 엘머 김씨, CIBC 월드마켓의 제이슨 김씨, CI인베스트먼츠의 신윤재씨 등 금융계 간부들이 참석해 각자의 업무에 대해 강연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토론토·라이어슨·워털루·웨스턴·요크 등의 대학생 80여 명은 약 1시간 정도 이어진 강연을 경청한 후 조를 이뤄 4개 그룹으로 나눠져 별도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소규모 교실에 둘러 앉아 한층 편한 분위기로 관심이 있는 분야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금융업 진출을 고려하는 한 여학생은 강연에 참여한 고위층 변호사 수잔 한씨에게 남성들이 많이 근무하는 업계에서 여성으로서 일하는 소감을 물었고 몇몇 학생들은 장래성과 취업가능성에 대해 질문해 취업시장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신의 이력을 설명하고 진로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로이낫의 상무이사(managing director) 엘머 김씨는 내부문제로 일손이 부족했던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예로 들며 “한 때 일주일에 100여 시간을 일할 정도로 바빴지만 보통은 젊은 나이에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과 중요한 업무들을 맡았다”며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고민을 풀어주기도 했다. CI인베스트먼츠의 투자 컨설팅 디렉터 신윤재씨는 “남들이 하는 것을 쫓아하려는 경향을 버리고 시야를 넓히면 조금 덜 매력적인 직업도 보일 것이다. 이것들을 고려하면 취업이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토론토대한인학생회 김영욱 회장은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도 졸업 후 취업난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이번 행사는 주류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한인 전문가들을 만나 가까이서 얘기도 나눠보고 실질적인 조언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학생회는 단독 혹은 다른 한인단체와의 협력 하에 회계, 금융, 법 등의 세미나를 열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