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 초청자만 이민 허용 연방이민부 “늦어도 2014년 초부터”

“정부는 해외 기술자와 국내 고용주를 맺어주는 ‘데이트 알선’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제이슨 케니 연방이민장관은 전국지 글로브앤드메일과의 송년인터뷰에서 이같은 시스템을 늦어도 2014년 초까지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5년 전부터 추진돼온 이민제도 개혁에 마침표를 찍을 이 프로그램(Expression of Interest)은 이민신청자들에 대한 ‘지명초청(invitation only)’ 시스템을 의미한다. 누구나 이민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국내 고용주 등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신청자들만 이민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새 시스템 하에서 캐나다이민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은 자신의 직업, 경력, 학력, 언어평가서(의무적) 등을 포함한 개인프로필을 관련 웹사이트에 올리게 된다. 케니 장관은 “풀(pool)에 등록된 해외 기술자들 중 국내 고용주, 주정부, 연방정부 등이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는 방식”이라며 “데이트 알선사이트의 원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같은 과정을 거쳐 선택된 신청자는 수개월 내로 이민수속을 마치고 캐나다에 도착하는 즉시 새 직장에서 근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케니 장관은 “출생률 감소 등으로 인해 캐나다는 앞으로 해외 전문·기술인력 유치를 위해 호주·뉴질랜드 등 선진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경쟁에서 승리하면 이민시스템의 효율화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