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엘 가야 하나? 온라인 지원 1월13일 마감

12학년생 대입 가이드(상) 본격적인 연말시즌을 앞두고 12학년 학생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지원서를 낼 대학을 결정하는 일이다. 온타리오주 내 대학의 온라인 지원 마감일은 1월13일이다. 따라서 적어도 12월 중순까지는 무엇을 전공하고 싶은지, 어느 대학에 관심이 있는지 검토해둬야 편한 마음으로 연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지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반드시 명심할 것들을 정리해본다. ■ 목표대학 목록 목표로 하는 대학 목록을 만들 때 예비졸업생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바로 명성을 최우선시하는 것이다. ‘랭킹’이 높은 대학, 어렵기로 소문난 대학 위주로 대입원서를 넣는다면 상상과 다르거나 따라가지 못해 후회하기 십상이다. 대학을 정할 때 고려할 것은 기본적으로 ◆위치 및 주변 환경 ◆대학 및 수업 규모 ◆프로그램 종류 및 전공 변경 절차 ◆비용 및 장학금 지급 여부 ◆동아리 및 교내 활동 다양성 등이다. 학생 자신이 원하는 사항을 전체적으로 정리한 후 부모와 함께 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절차이다. 집에서 먼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부모가 그것을 지원해줄 자금을 갖고 있는지, 신입 시절 파트타임으로 충당해야하는지 등 현실적인 사항을 세세히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분위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널리 섭렵하는 대학 등 같은 시(市)에 있어도 대학마다 성격이 확연히 다를 수 있으니 선택에 신중을 가하자. 또한 희망 대학에 더불어 현실적으로 합격할 확률이 큰 대학 역시 지원해두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 ‘대학 지원’ 달력 평소 달력이나 알림장을 보지 않는 성격이라도 대학 지원 시즌만큼은 하나를 장만하자. 지원 시즌에는 챙겨야 할 마감일이 유독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대학 지원서 제출 마감일부터 학자금(OSAP) 지원일, 해외 대학이나 예술 프로그램 등을 목표로 한다면 시험 날짜도 신경써야할 것이다. 온주 칼리지들은 경쟁이 높은 프로그램들의 지원을 2월1일까지 받는 등 프로그램 별로 차이가 나기도 하니 이 역시 명심할 점이며 이력이나 재정상태를 고려해 장학금을 노리고 있다면 달력에 기입해둬야 놓치고 지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도록 다이닝룸 벽 등에 붙일 수 있는 달력이 좋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거나 오히려 과도하게 예민하게 만드는 경우에는 개인 휴대폰에 있는 달력을 사용해도 괜찮다. ■ 대입 에세이 대학입학 시 에세이를 요구하는 대학들도 있다. 조리 있는 글 실력은 비슷한 성적을 가진 다른 지원자들에게서 차별화해주는 돌파구가 되기도 하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오히려 합격 확률을 깎아내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학생 개개인의 지원 이유와 경험에 대해 묻는 퍼스널 에세이부터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나 관심을 보는 에세이, 한 단어나 문장을 던져주는 자유 에세이 형식도 간혹 있어 학생을 당황하게 만든다. 훌륭한 에세이를 쓰는 지름길은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글을 자주 쓰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단어를 빼는 습관을 들이고 철자와 문법을 재확인, 주제를 잘 요약하는 실력도 기르자. 학년에 걸맞고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되 단어장 사전을 뒤져본 것처럼 어색한 단어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 추천인·추천서 일부 대학들은 지원자에게 추천인이나 추천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교사, 매니저, 스포츠팀 감독 등에게서 받는 추천서는 학생의 이력을 더 돋보이게 하고 입학사정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시험이나 과제 채점으로 한창 바빠지는 12월 중순이 다 돼서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면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어지며 내용 면에서도 많이 모자라게 된다. 학생의 이름름만 바꿔 쓰고 출력해서 건네주는 보편적인 추천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추천서는 시간을 넉넉히 두고 부탁하는 것이 예의이며 상책이다. 하지만 학생이나 추천인 측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요청이 늦어졌다면 자신이 추천인과 함께 한 활동 및 성과를 직접 정리해 보내줘도 괜찮을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또한 무조건 ‘높은’ 사람에게 추천서를 부탁하기보다 자신과 직접 일해 본 사람을 정하자. 교장보다는 담당교사나 매니저 등의 직속 상사가 보다 구체적인 추천서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추천인으로 사람의 이름을 적을 때는 반드시 써달라고 부탁한 뒤 적는다. 대학입학사정관 측과 공유할 연락처를 물어볼 때는 전화번호와 이메일 두 가지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다면 입학사정관이 연락하는 기간을 대충이라도 설명해주면 추천인이 발신자를 모른다고 전화를 무시하는 아찔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대학 정할 때 고려할 점 ◆ 규모: 학교 규모가 클수록 교내 프로그램, 스포츠, 동아리, 연구 분야 등이 다양하지만 학생 대 교수 비율 등은 안 좋을 수 있으니 확인할 것. ◆ 프로그램: 전공과 과목의 다양성과 지원자 대 수강생 수, 학과의 다양성, 추후 전공 변경 시 과정 등을 살펴보자. ◆ 위치: 대학 인근 커뮤니티의 분위기나 시설, 지역의 날씨, 기숙사생활 여부 등 모두 고려해볼 사항이다. ◆ 장학금: 입학장학금을 받는다면 2년째부터는 대학 1년차 점수에 따라 수여하는 식이 많으니 확인해보고 학비보조금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놓는 것이 좋다. ◆ 교내 활동: 분야별 특별활동, 초청강의, 연극, 봉사활동, 인턴십 기회 등의 종류와 양, 멘토프로그램이나 건전한 오락활동 여부도 살펴본다. 캐나다한국일보